한국일보

월즈 부통령 후보 발탁에 상반된 반응

2024-08-08 (목)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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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어 주지사 등 민주당원 환영

▶ 공화당원들“충격적 선택”

월즈 부통령 후보 발탁에 상반된 반응

왼쪽부터 모어 MD주지사, 홀렌 연방상원의원, 호건 전 주지사, 해리스 연방하원의원.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로 백인 남성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발탁된 데 대해 메릴랜드의 민주당과 공화당 정치인들이 상반된 반응을 나타냈다.

웨스 모어 주지사(민주)는 “월즈 주지사가 낙점되어 황홀하다”며 “월즈는 17세에 군에 입대해 네브래스카의 샤드론 주립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뒤 고교 교사, 미식 축구팀 코치를 거쳐 연방하원의원, 주지사로 평생 봉사해온 훌륭한 인물”이라고 환영했다.

메릴랜드 민주당은 성명을 통해 “진보적이고 노동계급의 옹호자로 대담하게 통치해온 월즈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한 것은 우리 당에 중대한 일”이라며 “그는 공화당의 극단적 분열정치와 극명하게 대조되면서 해리스와의 승리를 위해 노력할 준비가 됐다”고 발표했다.


크리스 밴 홀렌 연방 상원의원(민주)은 “연방 하원에서 월즈와 수년간 일한 나는 월즈가 더 없이 훌륭한 선택이라고 믿는다”며 “미국과 민주주의의 더 밝은 미래는 해리스와 월즈의 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공화)는 월즈의 발탁 소식에 축하한다며 “정당은 다르지만 함께 일했던 동료 주지사로 공공서비스에 헌신하는 그를 높이 평가한다”며 “월즈와 그 가족의 선거 운동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앤디 해리스 연방 하원의원(공화)은 “카멀라 해리스가 자신보다 국경 개방을 더 지지하는 러닝메이트를 선택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트럼프의 국경 장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사다리 공장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던 그 사람이 바로 부통령 후보”라고 비꼬았다.

메릴랜드 공화당은 “급진 좌파적인 월즈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한 것은 미국 역사상 가장 극단적이고 충격적인 일”이라며 “해리스는 미국에서 가장 현실감각 없는 진보적 주지사 중 한 명을 선택했다”고 비난했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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