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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진료의 찾기가 어려운 이유는?...WA 의사 수는 전국평균치와 비슷해도 다른 스트레스 요인 많아

2024-08-07 (수) 0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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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진료의 찾기가 어려운 이유는?...WA 의사 수는 전국평균치와 비슷해도 다른 스트레스 요인 많아

로이터

워싱턴주에서 1차 진료의사(가정의)를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이유는 의사 수가 적어서가 아니라 의료체계와 운영 등에 복잡한 문제들이 내재돼 있기 때문이라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미국 의대협회(AAMC)의 2022년 데이터에 따르면 워싱턴주의 1차 진료의사는 인구 10만명당 293명으로 전국평균치인 297명과 엇비슷했다. 전국 50개 주 중 절반 이상은 워싱턴주보다 의사 비율이 적었다. 이웃 아이다주호는 인구 10만명당 의사가 192명에 불과했다.
따라서 의사 수만 늘리면 만사해결일 것 같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고 워싱턴대학(UW) 의료인력 조사센터의 수전 스킬만 교수가 지적했다. 그녀는 많은 의사들이 진료 이외의 행정업무, 인력 부족, 낮은 보험 의료수가 등 많은 스트레스로 새 환자 맡기를 꺼린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정년 훨씬 전인 59세에 은퇴한 낸시 브룬스볼드 의사는 진료기록의 컴퓨터 저장 등 가욋일로 하루 2시간 이상 보수 없이 허비하는 등 일에 지친 것이 조기은퇴의 한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한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환자를 30분간 대면진료한 의사는 그 결과를 컴퓨터에 기록하는데 다시 30분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해당 전문의와 정보교환, 환자들과의 이메일 교신, 간호사들의 보고서 검토, 처방약 갱신 등도 모두 컴퓨터로 진행하는 무보수 일이다.
의사를 찾아오는 환자들의 증세도 예전처럼 간단하지 않다. 시애틀 관내 UW 병원 5곳을 감독하는 애담 제인-젠슨 교수는 환자의 질환이 최고 5가지일 경우도 있다며 감기증세로 찾아온 환자에게서 당뇨증세를 발견하고 치료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주 의료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주내 의사 수는 지난 5년간 꾸준히 늘어 1,3000명에 육박한다. 이들 중에는 수련의(레지던트), 의과대학 학생, 보조 의사도 포함된다. 하지만 은퇴의사 수도 2019년 40명에서 2023년 93명으로 같은 기간에 2배 이상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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