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손준호ㆍ김소현 최고콘서트...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서 ‘혼신의 공연’

2024-08-0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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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영씨 사회속 현장서 즉석으로 2만6,000달러 모아

손준호ㆍ김소현 최고콘서트...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서 ‘혼신의 공연’

손준호ㆍ김소현 부부가 4일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에서 아들 손주안군 및 워싱턴주 코랄과 공연을 펼치고 있다.

한국 최고 뮤지컬 배우 부부로 인기스타인 손준호ㆍ김소현 배우가 시애틀에서 역대 최고의 콘서트를 펼쳤다.
시애틀과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는 손씨 부부는 지난 4일 오후 페더럴웨이 공연예술센터(PAEC)에서 펼쳐진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에 출연해 3시간 동안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다하는 공연을 선사했다. 손준호는 오페라 아리아는 물론 여러 장르를 오가는 퍼포먼스까지 펼쳐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특히 올해 12살인 손씨와 김씨의 아들인 손주안군이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드럼까지 연주하고, 손준호와 김소현은 객석까지 다니면서 한우리정원 후원금 모금에 앞장서는 등 이날 공연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날 행사는 연주회에 앞서 오후 3시부터 시작됐다. 시애틀 한인사회에 친숙한 한국 의료관광팀은 물론 뉴욕라이프 등이 부스를 마련하고 고급 쿠키 등이 제공되는 가운데 로비에서 네트워킹 시간이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올 가을 완공될 예정인 한우리정원의 조감도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대형 배너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네트워크 시간을 가졌다.
음악회는 오후 4시부터 시작됐다. 후원음악회인 만큼 티켓 가격이 일률적으로 150달러씩이어서 다소 비싼 바람에 전체 700여석 가운데 600여석이 자리를 찬 가운데 진행됐다.
이승영 대한부인회 사무총장이 사회를 본 가운데 막을 연 이날 첫 무대는 손준호ㆍ김소현 부부의 트레이드 마크인 뮤지컬 곡으로 시작됐다.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에 나오는 곡인 ‘내일로 가는 계단’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중 ‘바램은 그것 뿐’을 찰떡 궁합을 맞춰 선사했다. 이들에게 붙여진 찬사인 ‘환상적인 화음과 호흡’이 돋보였고, 바리톤인 손준호의 무게있는 톤과 김소현의 천상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김소현은 이어 뮤지컬 <모짜르트>에서는 나오는 황금별을, 손준호는 뮤지컬 <회전목마>에 나오는 ‘넌 혼자가 아니야’를 솔로곡으로 불렀고, 역시 이 부부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인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서 나오는 ‘당신이 나를 받아준다면’을 최고의 화음으로 뽑아냈다.
김유승 지휘자가 이끄는 워싱턴 코랄의 화음도 돋보였다. 1부 마지막 무대에 올라 ‘저 구름 흘러가는 곳’이라는 가곡와 영화 <라이언 킹>에 나오는 ‘우리 아버지’를 선사했다.
2부 첫 무대는 손준호가 사상 처음으로 무대에서 부르는 팝송으로 메워졌다. 시애틀지역 밴드인 ‘리파인드 리듬’과 호흡을 맞춰‘When I fall in live’ ‘My Way’ 등 한인들에게도 익숙한 3곡을 선사했는데 “팝송도 기가 막히게 부른다”는 평들이 쏟아졌다.
중간에는 아들 손주안군이 드럼을 치는 가운데 워싱턴 코랄과 함께 드마라 <국가대표>에서 OST곡으로 나온 ‘버터플라이’를 힘차게 불러 그야말로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연주회 후반부는 샛별예술단(단장 최시내), 워싱턴 코랄 등과 어울려 88올림픽 주제곡인 ‘손에 손 잡고’와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를 섞어 편집한 곡과 ‘아리랑’, ‘그리운 금강산’등을 선사했다.
특히 연주회 중간 이승영 사회의 주도하에 손준호가 객석으로 나가 1,000달러씩의 후원금을 내는 분들에게 목걸이와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특별 코너가 진행됐다. 이수잔ㆍ김주미ㆍ종 데므런ㆍ영숙 고링ㆍ이연정ㆍ에리카 황 등 무려 26명이 후원에 동참하면서 2만6,000달러를 모으는 결과를 냈다. 이무상ㆍ이현숙 부부는 미리 10만달러를 냈다.
페더럴웨이 짐 페럴 시장은 이날 무대에 올라 손준호ㆍ김소현 부부와 아들 등 가족에게 ‘페더럴웨이 명예시민증’을, 박영민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번 후원음악회를 준비한 이희정 준비위원장과 김행숙 페더럴웨이 한인회장은 “우리는 하나라는 뜻을 가진 한우리정원에 아낌없는 후원을 해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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