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만 달러이하 차량 대상…새 전기차 리스 최고 9,000달러까지
로이터
워싱턴주가 전기차를 구입하거나 리스를 할 경우 시행하기로 한 리베이트 지급이 시작됐다. 하지만 대상은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어서 해당자가 비싼 전기차를 구입하는 것이 쉽지 않아 조건은 다소 까다롭다는 지적이 나온다,
워싱턴주는 일반 예산에서 5,000만 달러를 확보해 1일부터 전기차 구입이나 리스에 대해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나섰다. 기한은 일단 내년 6월까지이지만 확보한 예산이 다 소진되면 중단된다.
이번 리베이트는 무엇보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연 소득이 연방빈곤선의 300% 이하여야 한다. 이를 적용할 경우 1인 가구의 경우 연소득이 4만 5,180달러, 4인 가구의 경우 9만 3,600달러 이하여야 한다.
이 같은 소득수준의 구입차가 100% 전기차를 딜러를 통해 구입할 경우 5,000달러, 중고차를 구입할 경우 2,500달러의 리베이트를 받는다. 다만 해당 차량의 가격이 9만 달러 이하여야 한다.
전기차 리스를 할 경우 가장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 새 전기차를 3년 이상 리스할 경우 최고 9,000달러까지 리베이트가 주어지며, 중고 전기차를 리스할 경우 2,500달러의 리베이트가 주어진다.
워싱턴주는 이번 전기차 리베이트 프로그램 시행으로 운송 부문에서 2만4,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애틀 비영리기관 콜튜라에 따르면 매주 평균 742마일을 운전하며 개솔린을 연평균 1,903갤런이나 소비하는 ‘수퍼 운전자’가 워싱턴주에 38만4,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은 주 전체 운전자의 8.8%에 불과하지만 개솔린 사용량은 전체의 32%를 차지하며 가구소득의 14.2%를 개솔린 구입에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주에서는 지난해 기준으로 등록된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전체 등록 차량의 13%를 점유했다고 주정부 면허국이 밝혔다. 지난해 워싱턴주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