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옥턴고 한인 여고생 교통 사망사건 최종 선고 9월로 연기

2024-07-30 (화)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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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죄판결에도 최대 4년형… 2명의 사망자 유가족들 반발

▶ 사고현장서 2주기 추모행사

옥턴고 한인 여고생 교통 사망사건 최종 선고 9월로 연기

옥턴고 앞 사망사고 현장에 피해자를 기리는 꽃과 편지가 놓여있다.

한인여고생을 포함해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운전자에 대한 최종 선고가 오는 9월로 연기됐다.

지난 2022년 6월 7일 버지니아 옥턴고 앞에서 80마일 이상 과속 차량이 인도를 덮쳐 여고생 2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가해차량 운전자(Usman Shahid)에 대한 재판은 2년 뒤인 지난 4월 26일 열려 유죄가 인정됐다. 형량은 2개 혐의에 대해 10년형이 예상됐으나 배심원단은 2년씩 4년형을 권고했다. 이에 대한 유가족의 불만이 적지 않던 가운데 지난 19일 예정됐던 최종 선고 공판이 오는 9월 6일로 연기됐다.

최종 선고에서 형량은 배심원단이 권고하는 4년형 이상은 불가능하지만 더 줄어들 수는 있다. 그러나 피해자 가족이 지난 2월 23일 순회법원에 제기한 불법 사망 소송(wrongful death lawsuit)은 여전히 계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피해자 유가족과 지역 주민들은 지난 6월 7일 사고현장에서 2주기 추모 행사를 열었다. “하루아침에 15살 딸을 잃었다”는 한 유가족은 “그날의 상처가 치유될 것이라고 말하지만 팔다리를 잃은 것 같은 고통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수술을 받아 상처가 아물더라도 한쪽 다리를 잃은 채 불구로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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