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헉! 대낮에 권총 강도 애난데일이 어쩌다가…

2024-07-30 (화)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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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안불안 갈수록 심각

헉! 대낮에  권총 강도 애난데일이 어쩌다가…

지난 25일 대낮 권총 =강도가 든 애난데일 인근 알렉산드리아 소재 부스트 모바일 가게.

한인 상가 밀집지역인 애난데일과 인근 지역의 치안 부재가 심각하다.
지역 뉴스에 따르면 지난 25일 대낮인 오전 11시30분 2명의 권총 강도가 애난데일 인근 알렉산드리아 소재 셀폰 가게(Boost Mobile)에 침입했다. 사건이 발생한 업소는 한인식당 주막집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강도들은 직원에게 페퍼 스프레이를 뿌리고 그 직원과 고객에게 바닥에 엎드리라고 명령했다. 이들은 스키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흑인 남성으로 은색 미쯔비시 갤런트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카운티 경찰국 헬리콥터가 수색을 도왔지만 차량은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의 주간 범죄 리포트에 따르면 애난데일 지역에서 폭행, 들치기(Shoplifing), 차량 절도, 성범죄, 개인재산 파손, 마약소지, 유통을 목적으로 한 마약 소지, 절도 등 크고 작은 사건들이 빈발했다.

지난달 21일 오후 7시경에는 리틀 리버 턴파이크 7600 블락에 위치한 치과에 남성이 침입해 강제로 금고를 열고 현금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 10일 오후 6시경에는 3인조 무장 복면강도가 애난데일의 험머(Hummer) 로드 선상 7-일레븐을 턴 뒤 495번 고속도로를 타고 달아나기도 했다.
지난 9일 오후 9시경에는 애난데일 소재 H마트 앞에서 60대 한인이 장을 보고 나와 물건을 차 트렁크에서 싣는 도중 핸드백을 탈취 당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저녁에는 애난데일의 웬디스 패스트푸드점 인근의 페어몬트 가든스 아파트에서 총격사건이 발생, 14세 청소년이 사망하고 16세 청소년이 부상당했다. 지난 3월20일에는 애난데일의 한 50대 한인 여성이 자신이 운영하는 업소에서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애난데일의 페어몬드 가든 아파트에서 경찰특공대와 바리케이드 대치극을 벌이던 13명이 체포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 아파트에서는 지난 1월 10대 청소년간 칼부림으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폭력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애난데일을 관할하는 메이슨 경찰서에 따르면 2023년과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올해 들어 폭행과 좀도둑 사건이 현저히 증가했다.

지난 2년 동안 메이슨 경찰서에서의 체포 건수도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3,844건의 체포가 있었고 2023년 상반기에는 2,785건이 있어 전년보다 38% 증가했다. 2022년 상반기에는 2,016건의 체포가 있었다. 좀도둑 관련 체포 건수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2,024년에는 1,201건, 2023년 571건, 2022년 451건이 있었다.

애난데일의 한 한인업주는 “지난해부터 애난데일에 각종 범죄사건의 발생이 부쩍 늘었다”면서 “한인 커뮤니티 차원에서도 대응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18일에는 애난데일 소재 페어몬트 가든 아파트에서 타운홀 미팅이 열렸으며 주민들이 대거 참가해 범죄와 관련,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이날 미팅에는 팔러먼츠, 웨지우드 등 애난데일의 다른 아파트 주민 등 70여명이 참석했다고 한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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