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요태 시애틀 여름밤 달궜다 ...27일 공연 성황…900석 가득 메워 떼창,댄스
2024-07-29 (월) 11:28:15
박상영 기자
한국 혼성그룹 코요태가 지난 27일 밤 스노퀄미 카지노 공연장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한국에서 날아온 국민그룹 코요태가 시애틀의 한 여름밤을 뜨겁게 달궜다.
한국의 최장수 혼성그룹 코요태(김종민, 빽가, 신지)가 지난 27일 밤 스노퀼미 카지노 공연장에서 시애틀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7월 20일 LA 페창가 서밋에서 첫 공연을 시작한 코요태는 애틀란타(24일)를 거쳐 이날 시애틀 한인들과 만나며 2024 미국투어를 마무리지었다.
모처럼의 한국 인기그룹 공연 소식에 이날 공연장은 워싱턴주 곳곳에서 가족,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찾아온 한인들로 일찌감치 북적였다. 코요태의 노래를 들으며 한국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30대~50대는 물론 외국인들도 눈에 띄어 K팝의 위력을 과시했다.
한인들은 주최 측이 무료 배포한 야광 응원봉을 들고 행사 포스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현장 분위기를 즐겼다.
이날 공연에서 코요태는 1998년 데뷔 후 지난 26년 동안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히트곡을 총망라해 아낌없이 선보였다. 순정, 파란, 열정, 만남 등 귀에 익숙한 곡들이 무대를 장식할 때 마다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응원봉을 흔들고 ‘떼창’을 하며 함께 춤을 추었다. 앵콜 곡으로 남행열차, 아파트 등 트로트 메들리까지 공연 2시간 남짓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흥겨운 가요와 신나는 댄스가 어우러진 공연이었지만 공연장은 예능 프로그램 못지 않은 웃음으로도 가득했다. 김종민, 빽가, 신지 등 모든 멤버가 1박2일, 미운오리새끼 등 가요계와 방송계를 넘나들며 각종 예능에 출연하는 인기그룹답게 공연 중간 특유의 입담과 재치를 뽐내며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멤버들은 특히 공연장을 가득 메우고 열정을 보여준 한인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표했다. 그룹 멤버 신지는 “저희를 보러 와주실까 걱정을 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을 귀한 시간을 내 찾아오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시애틀 공연은 처음인데 다시 불러주시면 더 큰 무대에서 더 많은 노래로 보답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시애틀 공연기획사인 K마당(대표 정현아)이 마련한 코요태 공연은 900석에 달하는 티켓이 거의 판매됐을 정도로 공연전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K마당은 이문세 공연을 시작으로 백지영 등 한국의 유명 인기 가수 공연을 기획하며 워싱턴주 한인들에게 고국의 대중문화를 접할 기회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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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