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데이터센터 전력사용 규제 필요”...시애틀타임스, 인슬리 주지사의 관련법안 거부권 행사 비판

2024-07-2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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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지난 2022년 워싱턴주 내 데이터센터들의 전력사용량 조사요구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이들에 감세혜택을 계속 부여한 것은 타주들이 겪고 있는 곤경을 감안할 때 부적절한 조치였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비판했다.
전국에서 데이터센터 시장규모가 가장 큰 버지니아주는 전력난이 심각해지자 화석연료 발전소를 가동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전력회사가 2045년까지 탄소방출을 없애겠다는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하자 주지사와 주의회는 목표연도를 고치도록 제안했다.
조지아주 의회는 데이터센터들의 전력사용량이 분석될 때까지 이들에 대한 감세혜택을 중지토록 하는 법안을 올해 통과시켰다. 조지아주의 최대 전력회사도 데이터센터들의 과용 때문에 전력난이 심화될 경우 화석연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코네티컷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의회도 지난해 데이터센터들의 전력사용을 규제하는 문제를 논했다. 이들은 데이터센터 유치도 좋지만 장단점을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버지니아주와 달리 서북미 전력회사들은 장기 전력수급계획에 이미 데이터센터들의 예상 전력사용량을 포함시키고 있기 때문에 이들로 인한 전력난은 예상되지 않는다며 주의회의 조사 요구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었다.
데이터센터 전력사용 문제 전문가인 워싱턴대학(UW)의 사자드 모아제니 교수는 인기 인공지능 앱인 ‘ChatGPT’의 하루 전력사용량이 3만3,000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전력량과 비슷했다며 정책 담당자들이 효율적인 전력수급 문제를 거시적으로 내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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