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17일 가이드라인 시행
▶협회, 26일 긴급 대책회의
▶ “수수료 지금도 합의” 강조
▶조만간 공식 입장문 배포

남가주 한인부동산협회가 오는 8월 17일 시행되는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합의안과 관련한 긴급 회의를 지난 26일 가졌다. [남가주 한인부동산협회 제공]
현행 부동산 중개 수수료율을 최대 절반 이하로 낮추는 가이드라인이 오는 8월 17일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발등에 불이 떨어진 남가주 한인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이 긴급 회의을 진행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28일 한인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마크 홍 남가주 한인부동산협회 회장 등 남가주 한인 부동산 업계 주요 관계자들은 지난 26일 오후 2시부터 2시간에 걸쳐 긴급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는 화상회의(ZOOM) 방식으로도 진행됐으며, 10여명 안팎의 인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합의안에 대한 에이전트들의 통일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밝혔다.
한인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이 긴급 회동을 가진 이유는 NAR이 연방 법무부에 제안한 법적 합의안이 불과 3주 후인 오는 8월17일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부동산 업계에선 통상 주택가격의 2~3%에 달하는 매수인 측 중개 수수료를 셀러가 미리 정해 바이어 대신 부담하는 관행을 수십년간 유지해왔다. 소비자 단체들은 이 같은 업계 관행이 집값의 5~6%에 달하는 고율의 부동산 중개 수수료를 유지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목해왔고, 급기야 집단 소송에까지 이르렀다. 결국 NAR이 지난 3월 15일 부동산 셀러의 중개 수수료가 부당하게 높게 책정됐다는 소비자들의 집단 소송에서 4억1,800만달러의 거액 합의금과 함께 수수료율을 낮추는 것에 합의한 것이 이번 사태의 발단이다.
이번 합의안 시행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셀러 커미션이 낮춰질 경우 부동산 가격 하락과 거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란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NAR에 따르면 지난 6월 판매된 주택의 중간 가격은 42만6,900달러로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같은 달 기존주택 거래건수는 4개월 연속 감소한 389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기대와는 대조적으로 부동산 업계는 상당한 변화는 불가피하다며 침울한 분위기다. 장기간 유지되면서 법적 구속력이 없음에도 부동산 매매에서 자리를 잡은 수수료 관행에 대해 소비자(셀러)들의 목소리가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NAR측은 이번 합의안으로 협회 소속 150만회원 가운데 최대 100만명 정도가 부동산 업계를 떠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부동산 중개 소개료 규모는 연간 1,000억달러에 달한다.
이날 회의에서 한인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NAR과 연방 법무부가 맺은 합의안에 대한 대중들의 오해가 많다”며 “NAR의 합의안에는 중개수수료에 대한 명확한 명시가 없으며 이미 중개수수료는 소비자와의 합의를 통해 정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질로와 레드핀 등 인터넷 부동산 회사 이용자가 늘면서 이미 중개수수료 비율은 압박을 받고 있다”며 “에이전트들이 더욱 고객 입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중계수수료 지불의 정당성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가주 한인부동산협회 회장이자 코러스 부동산을 경영하는 마크 홍 대표는 “이번 합의안에 대해 잘못된 정보가 많다”며 “이번 합의안을 통해 부동산 법이 바뀌는 것이 아니며, 브로커와 고객은 이전부터 중개 수수료에 대해 협상이 가능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남가주 한인부동산협회는 오는 8월 1일을 전후로 공식 입장문을 내고 NAR과 법무부의 합의안과 관련, 대중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큐앤에이’(Q&A)를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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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