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빈 사무실’10년 만에 최다

2024-07-28 (일)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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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 페어팩스 카운티 사무실 공실률 17.2% 달해

▶ 센터빌·레스턴 지역 심해…주거용 재개발 등 고심

‘빈 사무실’10년 만에 최다

사무실 공실률이 특히 높은 지역. (사진=카운티 경제개발청)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재택 근무가 확산되면서 모든 직원들이 모여서 일할 사무실 공간에 대한 필요성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의 사무실 공실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제개발청(FCEDA)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7월 페어팩스 카운티의 공실률은 16.7%였다가 연말에는 17.2%까지 올랐는데 이는 10년래 가장 높은 상태다.

사무실 공실률이 특히 높은 지역은 덜레스 톨 로드와 루트 28번 도로 선상의 카운티 서부의 센터빌, 레스턴 지역으로, 이 곳의 빌딩 중에는 5만 스퀘어피트가 넘는 공간을 가지고 있지만 65% 이상 빈 사무실 건물들이 밀집해 있다.


카운티 전체적으로 볼 때 공실률이 특히 높은 빌딩은 28개로, 이들 빌딩에 비어 있는 공간을 합치면 무려 370만 스퀘어피트나 된다.
이처럼 빈 건물들이 수년째 텅 빈 상태로 방치되면서 상업용 부동산세 수입이 크게 줄어든 페어팩스 카운티는 이들 건물들을 다세대 주택 등 다른 용도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개발청의 한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 업체들이 710만 스퀘어피트의 사무실 공간을 가진 70개의 빈 건물을 철거 후 재개발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며 “또한 8개 빌딩은 주거용으로 용도 변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카운티 당국은 이와는 별도로 조만간 이자율이 떨어지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최근 인력 채용이 크게 늘고 있는 인공 지능 업체들을 유치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 중이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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