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 중앙장로교회와 페더럴웨이 선교교회를 개척한 워싱턴주 한인목회 1세대인 송천호 목사(페더럴웨이선교교회 원로 목사)가 지난 22일 한국에서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은 최근 몇년 동안 지병으로 딸이 살고 있는 한국에 머물며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장례식은 한국에서 사위 김 여호수아 목사의 집례로 치른 후, 오는 8월 2일 오전 10시 30분 페더럴웨이 선교교회에서 박연담 담임 목사의 집례로 천국환송예배가 집례될 예정이다.
1937년 2월 22일에 충북 진천에서 출생한 고인은 가난한 청소년 시절 선교사의 소개로 예수님을 영접한 후 평생을 예수님을 전하는데 헌신했다.
한국 장신대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하며 서울 이촌동 한강다리 주변, 구로동 간이주택 근처, 뚝섬 언덕 등에 천막교회를 개척했다. 또 청소년 빈민선교를 비롯해 야학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예배를 인도했으며, 교도소 사역을 통해 재소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도록 힘을 다했다.
1966년 미국으로 이주한 그는 12년 동안 북미대륙을 횡단하며 미국 고등학교를 방문해 10대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 줬고, 사람들은 그를 '여행가방 선교사'라고 부르기도 했다.
고인은 미국에서 틴라이프 선교회(Teen Life Mission)를 설립했고, 1970년부터 정신여고 노래선교단을 초청해 미국 청소년 사역에 박차를 가했다. 이후 10여년 동안 23개주 300여만 명의 청소년에게 복음을 전했다.
이후 1977년 페더럴웨이 선교교회를 개척해 25년간 섬기며 평신도를 깨우는 사역에 앞장섰다. 그가 개척한 페더럴웨이 선교교회는 한인 이민 목회의 모델이 되었으며, 전 교인이 중국과 러시아, 일본, 북한 등 세계선교에 앞장섰다.
모범적인 가정을 이루는 데도 성공한 그는 송경호 사모와의 사이에 2남 1녀의 자녀를 뒀고, 그 가운데 IT 회사 '아리스'로 미국 재계의 주목을 끌었던 차남 폴 송과 장남 존 송은 그의 신앙적 삶의 증거가 됐다. 워싱턴주 상원에 도전하기도 했고 워싱턴주 한미연합회(KAC) 회장과 이사장을 지냈으며 미주 한인의 날 축제재단 대회장 등을 지낸 쉐리 송씨가 며느리이다. 또한 형제교회 송영세 목사와 안디옥장로교회 원로인 송영수 목사 등이 조카이다.
딸 캐론 송 사모는 서울드림교회(담임 김여호수아 목사) 사모로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
고인의 저서로는 <생각이 바뀌면 미래가 달라진다>, <행복한 빚쟁이', '하나님의 치유>(이상 생명의 말씀사), <목회갱신 이렇게 시도한다>(쿰란출판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