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버크-길먼 실종구간 드디어 연장되나?...시애틀시의회, 우회연결 방안 확정ⵈ자전거 동호인클럽은 냉담

2024-07-17 (수)
크게 작게
시애틀의 최고인기 자전거 통행로인 버크-길먼 트레일의 ‘실종구간 연장’을 둘러싼 논란이 시의회의 표결로 마침내 일단락 됐지만 자전거동호인들의 불만은 가시지 않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주 1.4마일의 실종구간을 발라드의 NW 45 St.에서 17 Ave. NW로 방향을 틀어 리어리 Ave. NW를 거친 후 NW 마켓 St.로 우회 연결하는 방안을 6-3 표결로 결정했다. 원래 댄 스트라우스 시의원이 상정한 이 방안은 지난 2일 교통위원회 표결에서는 부결됐었다.
스트라우스 의원이 제시한 우회 연장노선은 발라드 중심의 노스 시애틀 산업협회(NSIA)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방안이다. 스트라우스 의원은 올가을 선거에 상정될 15억5,000만달러 규모의 새 교통징세안 중 2,000만달러를 버크-길먼 트레일 연장공사에 배정하도록 수정안을 냈다.
자전거동호인단체인 캐스케이드 바이시클 클럽은 문제 해결을 위한 스트라우스 의원의 노력은 가상하지만 발라드의 중심상가를 우회해 연장되는 트레일을 자전거와 보행인이 함께 사용하게 돼 위험하고 불편하다며 원래 버크-길먼 트레일이 구획된 대로 NW 45 St.에서 해안도로인 실숄 Ave. NW로 직진한 뒤 NW 마켓 St.과 연결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버크-길먼 트레일은 발라드의 골든 가든 공원에서 바슬의 블라이스 공원까지 약 20마일에 걸쳐 뻗어 있지만 발라드 락 인근의 실숄 Ave. 1.4마일 구간이 끊겨 있다. 트레일은 중간에 프리몬트 컷, 레이크 유니언, 워싱턴대학(UW) 캠퍼스, 레이크 워싱턴의 서쪽 호반, 켄모어 등을 거친다.
산업협회와 동호인클럽은 지난 30여년간 실숄 Ave. 구간의 트레일 연장여부를 놓고 격하게 맞서왔다. 산업협회는 건축기업과 수산업회사의 대형트럭들이 숄실 길을 무시로 이용하고 있다며 자전거 탑승자들과의 충돌사고가 잦아 업체들이 보험을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양측 간에 소송도 난무했지만 산업협회 측이 16 차례 승소했다.
스트라우스 시의원은 우회 연장방안이 완벽하진 않아도 하나의 해결책은 될 수 있다며 앞으로 공사가 진행되면서 더 좋은 해결책을 보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