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 지역 한국 국적 장기 수감자 10명 내외”

2024-07-17 (수)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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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미대사관 김봉주 영사 “1년에 최소 한번씩 면회, 영사조력”

워싱턴 지역의 한국 국적 장기 수감자 수는 10명 내외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봉주 주미대사관 해외안전 담당 영사는 1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수감자 수는 언제 파악하느냐에 따라 바뀌지만 현재 10명 내외가 관할지역에 장기 수감돼 있으며 메릴랜드와 버지니아에 각각 절반씩 있는 상황”이라면서 “관할지역내에 워싱턴 DC와 웨스트버지니아도 포함돼 있지만 그곳에는 현재 수감자가 없다”고 말했다.

김 영사는 “워싱턴 총영사관은 영사조력법(재외국민 수감자 보호지침)에 따라 체포 구금 및 수감되는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연 1회 이상 방문 면담을 제공한다”면서 “한국국적 수감자에 대해서는 1년에 최소 한 번씩 면회를 통해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성경책을 포함해 책도 구입해 보내주고 가석방 시기에는 편지를 써 한국 국적 수감자가 차별을 받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 영사는 “미국 내에 가족이 없는 한국 국적 수감자의 경우에는 특별 관리를 하고 있다”면서 “한 수감자는 신문이 안 들어온다고 해서 교정국에 연락을 취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총영사관에서는 현재 버지니아 교정국과 메릴랜드 교정국에 연락을 취해 영사조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 워싱턴지역에 수감된 한국 국적 수감자는 살인, 폭행, 가정폭력, 마약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수감돼 있는 상태다.
김 영사는 “중범죄인 경우에는 수감시설에서 복역을 하고 추방되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3개월 정도의 추방절차를 거쳐 한국으로 추방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영사는 최근에는 대사관 이종규 외사협력관과 함께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을 방문, 동포사회에 대한 치안 강화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내 한국 국적 수감자 수는 현재 120명 내외로 10년 전 210여명에 비해서는 크게 감소했다.

2014년 8월 한국 외교부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제출한 해외수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 6월말 기준으로 한국인 국적자는 미국 내 수감자 214명을 포함, 총 1,17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2023년 3월 기준으로는 해외수감자는 미국 내 수감자 117명을 포함, 총 1093명이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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