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연방하원 비공개 간사 모임서 사퇴요구 동참
워싱턴주 출신인 아담 스미스 연방 하원 의원도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인밀집지역인 벨뷰ㆍ사마미시ㆍ뉴캐슬ㆍ렌튼ㆍ디모인스ㆍ페더럴웨이 등을 지역구로 하는 워싱턴주 연방 9선거구의 현역인 스미스 의원은 가끔씩 한인행사에 참석하는 등 대표적인 친한파 의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현재 미 연방 하원 군사위원회 간사를 맡는 등 연방 하원에서 서열이 높은 고위급이다.
아담 스미스 의원은 민주당 연방하원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가 지난 7일 온라인 줌으로 상임위원회 간사 등과 소집한 비공개회의에서 바이든 후보 사퇴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바이든의 사퇴를 주장한 의원은 군사위원회 간사인 아담 스미스 의원은 물론 법제위원회 간사인 제리 내들러(뉴욕)와 행정위 간사인 조 모렐(뉴욕) 등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바이든을 지지하는 벽에 큰 균열이 생겨 공개적 또는 비공개적으로 그가 물러나야 한다고 한 의원이 약 10명으로 늘었다”며 “사퇴 요구 대열에 합류한 의원에는 법제위, 군사위, 정보위원회의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CNN은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같은 회의 소식을 전하며, 민주당 하원 비공개 회의에서 바이든이 후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명시적으로 말한 의원 수가 그를 옹호한 의원 수보다 더 많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수전 와일드(펜실비이니아) 의원도 사퇴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CNN은 바이든이 후보로 남을 경우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될 기회를 잃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고, 카멀라 해리스(59) 부통령이 후보로 지명돼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했다고 부연했다.
민주당 소속 하원 의원 213명 중 현재 공개적으로 바이든의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의원은 로이드 도겟(텍사스), 세스 몰튼(매사추세츠), 라울 그리핼버(애리조나), 앤지 크레이그(미네소타), 마이크 퀴글리(일리노이) 등 5명이다. 여기에다 스미스 의원 등 5명 이상의 중진 의원들이 사퇴 촉구 대열에 합류하면서 바이든 사퇴 요구 목소리가 상하원에서도 커지고 있다.
한편 아담스 의원은 1965년 워싱턴DC에서 태어나 워싱턴대학(UW) 로스쿨을 나와 검사와 판사를 지내다 지난 1990년 워싱턴주 상원 역사상 최연소인 25세에 주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이어 1997년 워싱턴주 연방 하원 9선거구에서 27년째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