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력 질주로 안타 생산
▶ 허 찌르는 송구도 척척
▶5경기 연속 안타 행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고 파드리스의 주전 내야수 김하성(28·사진·로이터)이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끌어내는 플레이를 연이어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그는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시즌 타율은 0.221에서 0.223으로 소폭 올랐다.
김하성은 타격 성적이 그리 좋지 않지만, 샌디에고 팬들로부터 열렬한 응원을 받고 있다. 매 순간 몸을 아끼지 않으며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다. 이날 샌디에고 구단은 관중들에게 김하성의 보블헤드 인형을 나눠주기도 했다.
김하성은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2-4로 밀린 5회말 공격 2사 1루 기회에서 워싱턴 선발 매켄지 고어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1루를 밟았다. 5-4로 역전한 6회말 공격에선 안타를 쳤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바뀐 투수인 우완 딜런 플로로를 상대로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낮은 코스의 싱킹 패스트볼을 공략해 3루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타구는 3루 방면으로 천천히 굴러갔고, 김하성은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있는 힘을 다해 뛰어 1루에 안착했다. 열정으로 만든 안타였다.
김하성의 집중력은 수비에서도 나왔다. 워싱턴의 1번 타자 CJ 에이브럼스는 3회초 공격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샌디에고 우익수 브라이스 존슨은 공을 잡은 뒤 유격수 김하성에게 던졌다.
이때 타자주자 에이브럼스는 1루를 지나쳤다가 터벅터벅 돌아갔고, 김하성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재빠르게 1루로 공을 던져 태그 아웃을 끌어냈다. 김하성의 플레이로 1사 1,2루 위기는 2사 2루로 바뀌었다.
이날 샌디에고는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9-6으로 승리했다.
한편 샌디에고는 1회말 공격에서 워싱턴과 벤치 클리어링을 펼치기도 했다.
워싱턴 포수 케이버트 루이스는 전날 끝내기 안타를 친 뒤 워싱턴 벤치를 향해 세리머니한 샌디에고 유릭슨 프로파르가 타석에 들어오자 언쟁을 시작했고, 이후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워싱턴 선발 고어는 이후 프로파르의 몸에 공을 던졌고, 이에 마이크 실트 샌디에고 감독이 뛰쳐나와 거칠게 항의했다. 주심은 실트 감독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프로파르는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그는 5-4로 앞선 6회말 1사 만루에서 우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