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보노디스크, 41억 투자
▶ 위고비 등 제품공급 딸려
비만 치료제 ‘위고비’로 유명한 덴마크의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24일 공급 확대를 위해 미국에 41억달러를 투자해 새 생산시설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릿저널(WSJ) 등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해 미국에서 위고비와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 공급 부족이 발생함에 따라 이미 제조시설이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 클레이턴에 추가 시설을 짓기로 했다. 새 시설에서는 의약품용 주사기와 주사펜 등의 포장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생산시설 확대를 위해 38억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올해에도 68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는 140만 평방피트(약 1만3,000㎡) 규모의 새 생산시설 건설이 이미 시작됐으며, 2027년부터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건설이 마무리될 것이라면서 이 시설로 인해 일자리가 1,000개 늘어날 것으로 말했다. 현재 인근에 있는 기존 시설 3곳에 2,500명의 근로자가 근무 중이다.
이 회사 대변인은 이 지역 이외에도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과 뉴햄프셔주 웨스트레바논에도 생산시설이 있으며, 덴마크. 프랑스, 중국, 일본, 알제리, 브라질, 이란, 러시아에 12개의 제조공장이 있다고 전했다.
연방 식품의약청(FDA)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현재 높은 수요로 인해 첫 접종에 사용하는 저용량 위고비의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환자들은 저용량으로 시작해서 목표 용량에 도달할 때까지 4주마다 서서히 양을 늘리게 돼 있다. 회사 대변인은 성명에서 현재 미국에서 매주 평균 3만5,000명의 환자가 위고비 접종을 시작하고 있으며, 이는 5월의 2만7,000명에서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역시 제조시설이 있는 경쟁사인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도 비만 치료와 당뇨병 치료제 젭바운드와 마운자로 생산을 늘리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