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살인이냐, 정당방위냐” 곧 판가름...배심, 부랑자 두 차례 총격한 아번 경찰관 사건 심리 시작

2024-06-24 (월)
크게 작게
지난 2019년 부랑자 제시 서레이(26)를 경범혐의로 체포하는 과정에서 그를 두 차례 총격해 사살한 아번 경찰관 제프리 넬슨의 정당방위 여부를 가름할 배심재판이 지난 주 시작됐다.
넬슨의 변호인단은 26일 열린 최종 공방논쟁에서 넬슨이 훈련받은 대로 사태를 진정시키지 않고 오히려 악화시켰다는 검찰의 주장을 반박하고 서레이가 넬슨의 권총을 빼앗으려했고 칼로 찌르려고 시도하는 등 넬슨의 생명을 위협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배심원들에게 설명했다.
검찰 측은 그 칼이 넬슨의 주머니에서 떨어진 것이라고 지적하고 넬슨은 서레이에 접근하기 전에 동료 경찰관의 지원을 요청하고 기다리는 ‘체포의 ABC’를 무시했고, 복부를 총격 받고 이미 쓰러져 있는 무방비 상태의 서레이 머리에 두 번째 총격을 가한 것은 전혀 불필요했다고 반박했다.
변호인단은 이날 범죄 전문가와 30여명의 목격자 및 증거물들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뜻밖에 비중이 약한 증인 2명만 채택했다. 넬슨은 이날 발언대에 서지도 않았다. 검찰은 넬슨 측 증인들에게도 질문해 참고진술을 듣겠다는 뜻을 지난주 법원에 통보한 바 있다. 변호인단은 넬슨이 배심으로부터 무죄평결을 받을 경우 재판비용 등을 킹 카운티 당국에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심은 이날 양측의 최종공방을 듣고 다음날인 27일부터 토론을 시작했다. 평결이 빠르면 24일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25일부터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