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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이냐, 정당방위냐” 곧 판가름...배심, 부랑자 두 차례 총격한 아번 경찰관 사건 심리 시작

2024-06-24 (월) 11: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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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부랑자 제시 서레이(26)를 경범혐의로 체포하는 과정에서 그를 두 차례 총격해 사살한 아번 경찰관 제프리 넬슨의 정당방위 여부를 가름할 배심재판이 지난 주 시작됐다.
넬슨의 변호인단은 26일 열린 최종 공방논쟁에서 넬슨이 훈련받은 대로 사태를 진정시키지 않고 오히려 악화시켰다는 검찰의 주장을 반박하고 서레이가 넬슨의 권총을 빼앗으려했고 칼로 찌르려고 시도하는 등 넬슨의 생명을 위협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배심원들에게 설명했다.
검찰 측은 그 칼이 넬슨의 주머니에서 떨어진 것이라고 지적하고 넬슨은 서레이에 접근하기 전에 동료 경찰관의 지원을 요청하고 기다리는 ‘체포의 ABC’를 무시했고, 복부를 총격 받고 이미 쓰러져 있는 무방비 상태의 서레이 머리에 두 번째 총격을 가한 것은 전혀 불필요했다고 반박했다.
변호인단은 이날 범죄 전문가와 30여명의 목격자 및 증거물들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뜻밖에 비중이 약한 증인 2명만 채택했다. 넬슨은 이날 발언대에 서지도 않았다. 검찰은 넬슨 측 증인들에게도 질문해 참고진술을 듣겠다는 뜻을 지난주 법원에 통보한 바 있다. 변호인단은 넬슨이 배심으로부터 무죄평결을 받을 경우 재판비용 등을 킹 카운티 당국에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심은 이날 양측의 최종공방을 듣고 다음날인 27일부터 토론을 시작했다. 평결이 빠르면 24일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25일부터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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