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알’ 故 구하라 금고 도난 범인, 청부업자→서양인? 몽타주 공개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고(故)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 범인의 몽타주를 공개했다.
22일(이하 한국시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故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의 진실을 파헤쳤다.
고인은 지난 2019년 11월 24일 스물여덟의 나이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솔로가수로 음반을 내고 일본에서 활동하다 잠시 귀국했는데, 안타깝게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그러나 장례식이 진행되고, 약 두 달이 지났을 무렵, 뜻밖의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20년 1년 11일, 49재를 치른 유족들은 이틀 뒤 동생의 개인금고가 사라졌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된 것. 서둘러 집 주변 CCTV를 살펴보자, 놀랍게도 1월 14일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각에 동생의 집 앞마당에 침입한 낯선 남자의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집 비밀번호를 누르려고 시도했던 것을 두고, 면식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범인이 구하라가 생전에 사용했던 비밀번호를 눌렀지만, 그 사이에 바뀐 탓에 현관문을 여는 것을 실패했다고 분석한 것. 전 국과수 디지털 분석관은 "도어록을 활성화시켜야 하는데 실패했다. 이 용의자는 너무 빨리 이 도어록 버튼 누르는 행동을 포기했다"고 의문을 표했다. 범인은 비밀번호는 알았지만, 도어록 작동 방법을 몰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표창원 교수는 "돈만 받고 일만 해주고 그 이외에는 관여하지 않는 심부름 센터 또는 청부를 주로 맡아서 행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웬만한 자기 몸의 통제, 조종력, 편력 이런 데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면 시도조차 못 할 것으로 보인다. 어둡기 때문이다. 방송에 보도된다면 엄청나게 커다란 심리적 영향을 미칠 것이고 직접적인 동기를 가진 자가 아니라면 경찰에 신고하고 제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CCTV 영상을 개선하고, 단서를 찾아볼 생각이라며 전문가와 분석에 나섰다. 먼저 컬러화 작업을 했고, 이규빈 교수는 "만약에 이 범인을 많이 봤던 사람이라면 컬러를 입혔을 때 '누구겠다'라고 인식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비니, 귀걸이 등을 착용한 것으로 보아 젊은 사람은 확실하다"라고 강조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김익재 소장은 "굉장히 갸름한 얼굴"이라며 AI가 서양인으로 복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적외선에 대한 데이터 자체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몽타주를 완성했다. 몽타주 전문가는 "눈매가 좀 날카롭고 턱은 좀 긴 편이다. 갸름한 턱일 수 있다. 그래서 광대뼈가 조금 돌출이 된 것 같고, 코가 뭉툭하다"라고 설명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