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사 모두 3조달러 돌파
▶누가 4조달러 먼저 오르나
▶ 인공지능 주식 공통점 공유
▶전문가들 엔비디아에 무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이 치열한 시총 1위 쟁탈전을 벌이면서 어느 기업이 가장 먼저 시총 4조달러를 돌파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가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시총 1위 기업에 올랐지만 3사의 시가총액 차이는 수백억 달러에 불과하다. 향후 주가 동향에 따라 글로벌 시총 1위 순위가 언제든지 바뀔 수 있고 실제로 이들 3개 사는 최근 치열한 시총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3개 기업의 공통점은 대표적인 인공지능(AI) 주식이라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AI 전용칩을 생산, 월가의 AI 열풍의 선두에 서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
MS도 챗봇인 챗GPT를 개발해 월가에 생성형 AI 열풍을 일으킨 ‘오픈 AI’의 최대 주주로, 미국 빅테크 기업 중 AI에 가장 적극적이다.
애플은 MS보다는 뒤처졌지만, 최근 아이폰에 생성형 AI 검색을 탑재하는 등 뒤늦게나마 AI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에 AI 검색을 탑재한다는 소식으로 아이폰 수요가 다시 늘 것이란 기대로 최근 들어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AI 열풍이 이제 초기인 것을 감안하면 위 3개 주식은 모두 상승 여력이 충분하는 평가다.
유명 증권사 웨드부시는 17일 보고서를 내고 이들 3개 기업이 시총 4조달러 돌파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드부시 분석가들은 각 업체의 장점을 열거한 뒤 “모든 기술 기업이 서둘러 AI를 도입하고 있어 AI 발 산업혁명을 더욱 촉진, 2025년에는 더욱 광범위한 AI 랠리가 펼쳐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시총 4조달러를 돌파하는 기업도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현재로선 엔비디아의 승리를 점치는 분석가가 많다.
엔비디아에 대해 가장 강세론을 펴는 사람 중 한 명인 로젠블라트 증권의 한스 모세스만 애널리스트는 18일 보고서에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내년에는 시가총액이 거의 5조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세스만 애널리스트는 이날 엔비디아의 목표 가격도 140달러에서 200달러로 대폭 상향했다. 지난 10일 이뤄진 10대1 액면 분할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는 이유도 곁들였다. 2017년부터 엔비디아를 담당해온 그는 이 회사의 하드웨어 제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진정한 가치는 “모든 하드웨어의 장점을 보완하는 소프트웨어에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향후 10년 동안 이 소프트웨어 분야의 매출도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가 엔비디아 담당 애널리스트들을 조사한 결과로는 매수 64건, 보유 7건, 매도 1건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 시총은 지난 5일 처음으로 3조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6월 1조달러를 넘고 8개월 만인 지난 2월 2조달러에 진입했으며, 다시 4개월 만에 3조달러에 들어섰다.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65%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을 2조달러 이상 늘렸다. 지난해에도 200% 이상 올랐다.
블룸버그는 1999년 나스닥 상장 이후 25년간 엔비디아의 수익률은 재투자된 배당금을 포함해 무려 59만1,078%에 달한다고 전했다.
한편 18일 주가 상승에 따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포브스 집계 기준 순자산이 약 1,170억달러로 늘면서 세계 부자 순위 1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