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BNSF가 원주민부족에 4억달러 보상하라”...연방판사, 스위노미시 부족 영지 무단 통과한 철도회사에 명령

2024-06-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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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노미시 원주민부족 영지 내에 원유수송 열차를 합의한 회수 이상 무단 운행한 BNSF 철도회사가 부족에게 약 4억달러를 보상하라고 로버트 라스닉 시애틀 연방지법 판사가 판시했다.
스위노미시 부족은 유조탱크 100개가 달린 BNSF 화물열차가 매주 6차례 영지를 통과해 운행했다고 주장하고 이는 토지 임대계약 회수의 6배에 달한다며 2015년 민사소송을 제기했었다.
이달 초 시작된 재판과정에서 부족 측과 BNSF 측은 그동안 영지를 통과한 유조탱크가 26만6,877개이고 이를 통해 BNSF가 9억달러 수입을 올렸다는 점엔 이의가 없었지만 부족에게 지불해야할 보상금 액수가 될 순이익이 얼마인지 산출하는 데는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었다.
라스닉 판사는 17일 속개된 재판에서 BNSF가 부족영지 운행을 통해 3억6,200만달러, 그 투자수익금으로 3,200만달러 등 총 3억9,50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며 이를 보상하라고 판시했다.
BNSF가 스위노미시 부족과 1991년 체결한 토지임대 협정에는 유조탱크를 양방향으로 하루 25개 이상 운행할 수 없으며 영지를 통과하는 모든 화물의 내용물을 부족에게 알리도록 돼 있다.
BNSF 철도가 통과하는 스위노미시 영지의 폭은 1마일이 채 안 되며 부족의 주 수입원인 노던 라이츠 카지노에서 불과 200여 피트 떨어져 있다. 지난해 3월엔 카지노 인근 스위노미시 해협의 개폐철교 직전에서 BNSF의 유조열차 기관차 2대가 탈선한 후 전복돼 3,100여 갤런의 디젤유가 부족의 어로수역인 패딜라 베이 인근으로 유출돼 또 다른 논란이 일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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