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서 파올리니 완파하고 통산 5번째 메이저 타이틀
▶ 단일 대회 여자단식 3연패
▶S. 윌리엄스 이후 10년 만에
시비옹테크가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가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천350만유로) 여자 단식 3연패를 달성했다.
시비옹테크는 8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4일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자스민 파올리니(15위·이탈리아)를 2-0(6-2 6-1)으로 제압했다.
2020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한 시비옹테크는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올해도 프랑스오픈 왕좌를 지켰다.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3년 연속 우승은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1992년 모니카 셀레스(당시 유고슬라비아), 2007년 쥐스틴 에냉(벨기에)에 이어 올해 시비옹테크가 통산 세 번째다.
메이저 대회 전체로 봐도 단일 대회 여자 단식 3연패는 2014년 US오픈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이후 시비옹테크가 약 10년 만에 이뤘다.
2022년 US오픈도 제패한 시비옹테크는 개인 통산 5번째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으며 이번 대회 우승 상금으로 240만유로(약 35억8천만원)를 받았다.
1990년 이후 태어난 선수 가운데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5회 이상 우승한 현역 선수는 남녀를 통틀어 2001년생 시비옹테크가 유일하다.
또 시비옹테크는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 5번 진출해 5번 모두 이겼으며 이는 마거릿 코트(호주), 셀레스에 이어 세 번째다.
1세트에서 먼저 파올리니에게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줘 1-2로 끌려간 시비옹테크는 이후 5게임을 내리 따내며 가볍게 1세트를 선취했고, 2세트에서도 5-0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히는 등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1세트 초반에 브레이크를 허용한 것이 시비옹테크에게 오히려 각성 효과를 가져다준 셈이 됐다.
프랑스오픈 단식에서 2022년부터 21연승, 최근 경기에서는 4월 마드리드오픈부터 19연승을 이어간 시비옹테크는 파올리니와 상대 전적도 3전 전승으로 격차를 벌렸다.
시비옹테크는 이날 공격 성공 횟수에서 18-7로 파올리니를 압도했고, 서브 최고 시속 193㎞-184㎞, 첫 서브 득점 확률 69%-39% 등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1시간 8분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결승에 진출한 파올리니는 졌지만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개인 최고 순위인 7위까지 오르는 것에 만족하게 됐다.
파올리니는 대회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여자 복식에 사라 에라니(이탈리아)와 한 조로 결승에 진출, 코코 고프(미국)-카테리나 시니아코바(체코) 조와 우승을 놓고 맞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