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14일~8월11일
▶ 브릿지햄튼 장로교회·패리시 아트 뮤지엄·채닝 조각정원
▶ ‘변화와 사랑’주제 고전에서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음악 선사
▶ 한인 연주자 활약 세계 정상급 현악 4중주단 파커 콰르텟 무대에

명연주자들이 무대에 서는 클래식의 향연인 유명 여름 음악축제들이 올해도 뉴욕 등 곳곳에서 열린다.
고전음악과 현대음악까지 총망라한 실내악을 선사하는 롱아일랜드 브릿지햄튼 챔버 뮤직 페스티발은 뉴욕을 대표하는 여름 실내악 축제로 세계 정상급 한인 연주자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는 7월14일~8월11일까지 유서 깊은 브릿지햄튼 장로교회와 패리시 아트 뮤지엄, 채닝 조각정원 등지에서 다양한 이벤트로 펼쳐진다.
이 축제는 뉴질랜드 출신의 유명 플루티스트인 마야 마틴 예술감독의 주도로 1984년 시작되어 롱아일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실내악 축제로 발전, 올해로 41회를 맞았다.

해안가 풍광이 아름다운 서폭카운티 브릿지햄튼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 이 축제는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대거 초청돼 아스펜, 산타페 축제 등 미국의 유명 실내악축제 못지않은 명성을 갖고 있다.

올해는 베토벤. 모차르트, 슈만, 바흐, 거쉬인, 드뷔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드보르작 등이 작곡한 고전음악뿐 아니라 프랑스 집시풍의 재즈 음악을 전파한 전설적인 재즈 기타리스트 장고 린하르트와 1900년대 프랑스 지휘자이자 작곡가 겸 플루티스트 필립 고베르, 미국 현대음악 작곡가 마이클 스티븐 브라운에 이르기까지 바로크 음악에서 현대음악에 이르는 다양한 클래식 곡들을 ‘변화와 사랑’(Transformation and Love)을 주제로 선보인다.

아름다운 실내악곡이 연주되는 2024 브릿지햄튼 페스티발에서는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틴 리· 이지은(Anna Lee). 한인 첼리스트 브래넌 조,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정과 첼리스트 김기현이 활동하는 세계 정상급 현악 4중주단 ‘파커 콰르텟'이 무대에 오른다. 크리스틴 리와 브래넌 조는 7월14일과 18일, 이지은은 21일과 25일, 파커 콰르텟은 8월7일과 9일, 11일 관객들과 만난다.

링컨센터가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클래식 음악상 ‘2015 애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을 수상한 크리스틴 리는 바이올린계의 대부 이차크 펄먼의 제자로도 유명하며 줄리어드 콘체르토 콩쿠르와 애스펜 뮤직 페스티발 바이올린 콩쿠르,나움부르크 콩쿠르 등 세계 유수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실력파로 브릿지햄튼 여름음악 축제에 여러 차례 초청된 바 있다.

실내악 연주자로도 활발히 활동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은은 2011년 세계적인 관현악단, 뉴욕 필하모닉(뉴욕 필)과의 협연으로 뉴욕필에 데뷔했고 아스펜 뮤직 페스티발 콩쿠르, 줄리어드 콘체르토 콩쿠르 우승, 크론베르크 현악 국제 콩쿠르 1위 등 다수 수상 경력과 함께 아스펜, 말보로,베르비에 페스티발 등 유명 음악축제에 초청받아 연주했다.

파울로 국제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한인 차세대 첼리스트 브래넌 조는 ‘빛나는 음색’. ‘매혹적인 기교’라고 보스턴 클래식 리뷰로부터 찬사를 받았고 2018년 파울로 국제콩쿠르 우승을 비롯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나움부르크 국제 콩쿠르, 카사도 국제 첼로 콩쿠르, 요한센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한 촉망받는 첼리스트다.

그는 또한 안네 소피 무터 재단의 지원을 받으며 2019년 이반 갈라미안 상, 2020 야노스 슈타커 상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 란트그라프 폰 헤센 상을 받았다.

2011년 5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실내악 퍼포먼스(Best Chamber Music Performance) 상에 빛나는 파커 콰르텟은 한인 창단 멤버인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정과 첼리스트 김기현, 바이올리니스트 켄 하마오, 비올리니스트 제시카 보드너로 구성돼 있다.

파커 콰르텟은 2005년 프랑스 보르도 콰르텟 콩쿠르 그랑프리, 2009년 클리블랜드 콰르텟 어워드 등을 수상해 명성을 쌓았다.
▲웹사이트 www.bcmf.org

<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