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 없다”...골드만 삭스 최고경영자 솔로몬 경기전망 내놔

2024-05-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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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P건 회장 “美경제 경착륙 가능성 배제 못해”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 없다”...골드만 삭스 최고경영자 솔로몬 경기전망 내놔
골드만삭스 그룹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22일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올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제로”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솔로몬 CEO는 이날 보스턴칼리지가 주최한 행사에서 “아직 금리 인하에 나서도록 하는 지표를 보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인공 지능(AI)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연준의 통화 긴축에도 불구하고 경제의 탄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솔로몬CEO는 그럼에도 소비자들이 고물가의 압력을 느끼기 시작했다면서 그 증거로 맥도널드와 자동차부품 소매업체 오토존의 최근 수익 보고서를 제시했다.
그는 “미국 경제 한가운데서 기업을 운영하는 CEO들과 대화를 한 결과, 이들 기업이 소비자 행동 변화를 눈치채기 시작했다"면서 "인플레이션은 명목상의 문제가 아니라 누적적인 문제로 모든 것이 갈수록 비싸지고 있고, 미국 일반인들이 이를 느끼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소비자 행동 변화는 6개월 전에 비해 "실질적이고 명백한" 경기 둔화의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정학적인 취약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상당 기간 안고 살아가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솔로몬 CEO는 이달 초만 해도 인플레이션이 시장의 예상보다 고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지만, 경제가 "매우 잘 돌아가고 있다"고 말한 바 있으며,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 올해 7월과 11월 두차례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는 유럽 경제 부진과 구조적인 인구통계학적 문제를 고려할 때 유럽중앙은행(CEO)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한편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최악의 시나리오로 스태그플레이션을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JP모건 글로벌 차이나 서밋 연례 회의에 참석 중인 다이먼 회장은 2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실제로 경착륙이 있을까? 물론, 역사를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어떻게 가능성이 없다고 말할 수 있겠나"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미국 경제에 최악의 결과는 고물가에 높은 실업률, 저성장이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오면 기업 이익이 감소하며 우리가 그 모든 것을 겪어야 한다. 세상은 살아남겠지만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높게 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제가 불황에 빠지더라도 '소비자는 여전히 좋은 상태'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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