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강바람 맞으며…피크닉 즐기며… 시네마 향연 속으로

2024-05-22 (수)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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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개 보로 공원·링컨센터·브라이언트팍 등

▶ 뉴욕시 곳곳 여름 무료 야외 영화 상영회 잇달아

강바람 맞으며…피크닉 즐기며… 시네마 향연 속으로

링컨센터 댐로쉬팍에서 무료 영화 상영 행사가 내달 13일부터 열린다. 지난해 댐로쉬팍 야외 상영관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 [링컨센터 서머 포 더 시티 홈페이지]

뉴욕시 곳곳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야외 대형 스크린의 영화를 감상하는 무료 야외 영화 상영 시즌이 찾아왔다.
매년 여름 뉴욕시 5개 보로 공원에서 뉴욕시가 제공하는 무료 야외 영화 상영 행사 ‘무비즈 언더 더 스타즈’(Movies Under the Stars)가 올해는 지난 21일 개막, 오는 9월6일까지 150여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역시 여름 공원 무료 영화 상영 행사인‘파라마운트+무비 나잇’(Paramount+Movie nights)은 맨하탄 브라이언트팍(6월10~8월12일)과 브루클린 맥커런팍(6월7, 14, 28일). 브루클린 프로스펙트팍(6월26일, 7월3일, 10일, 17일), 코니아일랜드(7월11일, 18일, 25일, 8월1일, 8일), 브루클린 포트그린팍(8월15일, 22일, 29일, 9월5일) 등 맨하탄과 브루클린 공원에서 펼쳐진다.

이밖에 링컨센터 야외 무료 영화 상영 행사와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박물관 서머 무비 시리즈 등 뉴욕시 곳곳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영화를 무료 감상하는 야외 영화 상영회가 잇따라 열린다.
강바람 맞으며…피크닉 즐기며… 시네마 향연 속으로

맨하탄 센트럴팍에서 펼쳐지는 센트럴팍 영화제(Central Park Conservancy Film Festival). 올해는 8월22~27일까지 열리며 상영작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센트럴팍 영화제 홈페이지]


■링컨센터 야외 무료 영화 상영
뉴욕을 대표하는 복합공연예술기관인 링컨센터는 클래식 음악, 오페라, 팝, 연극, 댄스, 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는 연례 여름축제 ‘서머 포 더 시티‘(Summer for the city) 일환으로 내달 13일부터 링컨센터 댐로쉬팍에서 5편의 영화를 무료 상영한다.


첫날인 6월13일에는 발레단을 배경으로 주연 자리에 발탁된 주인공의 내면과 외부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사건을 그린 나탈리 포드만 주연에 대런 애러노프스키 감독의 2010년 영화 ’블랙 스완‘(Black Swan)이 상영된다.

이어 링컨센터 무료 영화 상영은 ▶6월20일 여행 중 우연히 만난 두 남녀 제시와 셀린이 딱 하루라는 제한된 시간동안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비포 선라이즈‘(Before Sunrise, 1995) ▶6월21일 비포 선라이즈로부터 9년 후, 제시와 셀린의 재회를 그린 영화 ’비포 선셋‘(Before Sunset, 2004) ▶7월11일 넷플릭스 인도 액션 어드벤처 영화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 2022) ▶7월25일 리처드 닉슨과 워커게이트 사건을 소재로 만든 앤드류 플레밍 감독의 미국 코미디 영화 ’딕‘(Dick. 1999)으로 이어진다.

▲장소: Amsterdam Ave & West 62nd Street, New York, NY 10023
▲일정: https://www.lincolncenter.org/series/summer-for-the-city

■무비즈 언더 더 스타즈(Movies Under the Stars)
매년 뉴욕시가 시공원국과 함께 개최하는 무료 야외 영화 시리즈 행사인 ‘무비즈 언더 더 스타즈’(Movies Under the Stars)가 올 여름에도 두달간 뉴욕시 5개 보로에서 펼쳐진다.

애니메이션 영화 ‘퍼피 구조대: 더 마이티 무비’ 상영으로 막이 오른 ‘무비즈 언더 더 스타즈’는 22일 중국 전설 중의 하나인 목란사의 주인공 화목란(Hua Mulan)을 바탕으로 제작된 디즈니 장편 애니메이션 ‘뮬란’(Mulan, at Play Area in Sidney Hillman Playground, Manhattan)과 23일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Panther: Wakanda Forever, 2022 at Brooklyn War Memorial), 23일 2022년 개봉한 미국의 슈퍼히어로 영화 ‘블랙 아담’(Black Adam. at Basketball Court in Bellevue South Park, Manhattan), 24일 마텔의 유명 인형인 바비를 실사화한 작품인 미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 ‘바비’(Barbie, 2023) 등 오는 9월6일까지 이어진다.

추억의 영화에서부터 최신작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일정: https://www.nycgovparks.org/events/movies-under-the-stars

■브라이언트팍 ‘파라마운트+무비 나잇’ 영화제
올해로 31회를 맞는 맨하탄 브라이언트팍 서머 영화제는 ‘파라마운트+무비 나잇’으로 오는 6월10일부터 8월12일까지 매주 월요일 열린다.
맨하탄 42가 뉴욕공립도서관 뒤에 자리한 브라이언트의 서머 영화제는 매주 월요일 밤 공원 잔디밭의 대형 스크린에서 추억의 명화들을 무료로 상영하는 행사다.


영화제는 내달 10일 1994년 개봉한 미국 영화로 75의 지능을 갖고 있던 프레스트 검프의 이야기를 담은 탐 행크스 주연의 ‘포레스트 검프’(Forrest Gump)를 시작으로 ▶17일 스릴러 영화 ‘리플리’(The Talented Mr. Ripley, 1999) ▶24일 영화 ‘부메랑’(Boomerang, 1992) ▶7월1일 러셀 크로우 주연 ‘글래디에이터’(Gladiator,2000) ▶7월8일 ‘올드 스쿨’(Old School, 2003) ▶7월15일 오드리 햅번 주연 ‘파리의 연인’(Funny Face, 1957) ▶7월22일 ’시네마 천국‘(Cinema Paradiso, 1988) ▶7월29일 로맨스 코미디 ’10일 안에 남자 친구에게 차이는 법’(How to lose a guy in 10 days) ▶8월5일 SF 스릴러 영화 ‘컨택트’(Arrival, 2016) ▶8월12일 타이타닉호의 침몰을 다룬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윈슬렛 주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타이나닉’(Titanic, 1997)으로 막을 내린다.

대형 스크린 앞 영화를 관람하는 객석이 있는 잔디밭 입장은 오후 5시부터며 영화는 오후 8시에 시작된다.
▲장소: 42nd St. bet. 5th & 6th Ave. NYC, 212-512-5700.
▲일정: https://bryantpark.org/activities/movie-nights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박물관 서머 무비 시리즈
맨하탄 46가 허드슨 강변에 정박한 ‘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박물관’(Intrepid Sea, Air & Space Museum)은 올해도 항공모함 갑판 위에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한 여름밤의 더위를 식혀주는 무료 영화감상 이벤트를 연다.
우선 오는 24일 오후 7시 탐 크루즈 주연의 영화 ‘탑건’을 무료 상영한 후 금요일 저녁 영화를 무료 상영하는 금요 영화 상영회를 내달 28일부터 8월23일까지 연다. 금요 무료 영화 상영작은 6월28일 1970년 4월 우주 비행 도중 산소 탱크 폭발로 맞은 절망적 위기를 극복하고 기적적으로 귀환한 아폴로 13호의 실화를 재현한 ‘아폴로13’(1995), 7월26일 닐 암스트롱의 전기 드라마 영화 ‘퍼스트맨’(First man, 2018), 8월23일 SF 재난 영화 ‘문폴’(Moonfall, 2022) 등이다. 금요 영화 상영회는 오후 5시부터 진행된다.
▲장소: Pier 86, W46th St. & 12th Street, NY, 212-957-7045
▲일정: www.intrepidmuseum.org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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