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구하라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가수 고(故) 구하라가 '버닝썬' 사건을 파헤치는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금고 절도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BBC 뉴스 코리아는 지난 19일(한국시간 기준) '버닝썬: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다큐멘터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빅뱅 출신 승리를 비롯해 불법 촬영 및 집단 성폭행 등 논란을 빚은 '정준영 단톡방' 멤버 정준영, 최종훈 등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해당 영상을 통해 연예인들과 경찰의 유착관계를 밝혀내는 데에 구하라가 결정적인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하라의 '금고 절도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절도 사건의 범인은 지난 2020년 1월 구하라의 장례 절차가 끝난 뒤 가족들이 집을 비운 틈을 타서 침입했다. CCTV에 모습이 찍힌 범인은 안경과 마스크를 쓰고 얼굴을 가렸고, 손에는 장갑을 끼고 있었다.
특히 범인은 자연스럽게 현관 비밀번호를 눌렀고 문이 열리지 않자 벽을 타고 2층 베란다를 통해 집으로 침입했다. 당시 그는 고가의 물건을 건들이지 않은 채 금고만 훔쳐 달아났다는 점에서 의구심을 자아냈다. 금품을 노린 단순 절도 사건이 아니라, 구하라와 잘 알고 있는 사람이거나 누군가의 사주를 받은 제3의 인물일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구하라 가족 법률대리인인 노종언 변호사는 당시 "평소에 구하라 씨가 금고에 목걸이나 귀걸이 같은 값어치가 나가는 것들, 본인이 재테크하면서 썼던 계약서, 예전 휴대전화 등을 보관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하며 '미제 편철' 결정이 나면서 수사가 마무리 됐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