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앱 스토어 구축을 위한 여정의 첫걸음”
미국 대형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7월 웹 기반의 모바일 게임 스토어를 구축한다.
1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MS의 게임 부문인 엑스박스(Xbox)의 사라 본드 사장은 전날 블룸버그 테크놀로지 서밋에서 이런 계획을 밝혔다.
웹 브라우저 기반의 이 스토어는 인기 게임인 '캔디 크러쉬' 등 MS 자체 게임용으로 우선 출시되며, 게임 내 아이템 구입시 할인도 제공된다.
MS는 이후 이 스토어를 다른 게임 개발사에도 문호를 개방할 예정이다.
본드 사장은 이 스토어가 앱이 아닌 웹에서 출시되기 때문에 "폐쇄적인 생태계의 스토어와 달리 모든 기기를 이용해 어느 곳에서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엑스박스 측은 "이 웹 기반 스토어는 신뢰할 수 있는 게임 앱 스토어를 구축하기 위한 우리 여정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웹 기반의 게임 스토어를 구축해 기반을 마련한 뒤 현재 애플과 구글이 장악하고 있는 모바일 앱 스토어 부문으로 확대해 경쟁하겠다는 것이다.
애플과 구글은 장악하고 있는 앱을 통해 사용자들이 게임 아이템 등을 구입시 자신들의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강제했고, 이 때 개발자들에게 약 30%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게임 개발자들은 이 높은 수수료에 대한 불만을 제기해 왔다.
본드 사장은 "콘솔과 PC, 모바일 등 모든 기기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의도"라고 설명했다.
또 MS의 블록버스터 게임인 마인크래프트도 웹 스토어에 초기에 탑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S는 콘솔 게임 시장에서는 일본의 소니에 이어 닌텐도와 함께 2, 3위를 다투고 있지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에 지난해 10월 690억 달러를 투자해 콘솔뿐만 아니라 PC 게임 강자인 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했다. '캔디 크러쉬'의 경우 2012년 출시 이후 50억회의 다운로드가 됐고 2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