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의 차량 모델 3종이 지난해 미국에서 도난 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된 차량 1∼3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10일 미국의 비영리기관 전미보험범죄사무소(NICB)가 발표한 ‘2023 최다 도난 차량’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와 쏘나타, 기아 옵티마가 미국 내 도난 발생 1∼3위 모델로 집계됐다.
엘란트라가 4만8,445건, 쏘나타가 4만2,813건, 옵티마가 3만204건의 도난 건수를 기록했다. 이어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실버라도 1500 픽업트럭이 2만3,721건, 기아 쏘울이 2만1,1건, 혼다 어코드가 2만895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기아 포르테(1만6,209건, 8위)와 스포티지(1만5,749건, 10위)까지 현대차그룹의 모델 6종이 도난 상위 10종 안에 들었다.
NICB는 국가범죄정보센터(NCIC)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간 경찰에 신고된 도난 건수를 집계해 매년 보고서를 작성한다.
NICB는 현대차그룹 차량이 도난 상위 모델 다수를 차지한 데 대해 “차량을 훔치는 방법을 부각한 소셜미디어 트렌드가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