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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뭐 볼까 OTT] 아모띠, 육체적 힘·민첩성·의지의 힘 갖춘 ‘완벽한 몸’

2024-04-05 (금)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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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피지컬100: 시즌2 - 언더그라운드’

▶ 인간 한계 도전한 불굴의 의지·열정의 승리

[주말 뭐 볼까 OTT] 아모띠, 육체적 힘·민첩성·의지의 힘 갖춘 ‘완벽한 몸’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컴피티션 예능‘피지컬: 100 시즌2 언더그라운드’에서 눈길을 끈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의 방송인 김동현(가운데)과 참가자들. [넷플릭스 제공]

아모띠가 최고의 ‘피지컬’로 등극했다. 요즘 헬스장에서 무한반복으로 나온다는 넷플릭스 리얼리티 쇼 ‘피지컬100: 시즌2’이 막을 내렸다. 시즌2 우승자 아모띠(본명 김재홍)는 대구 출신으로 1992년생이다. 프로필을 보면 키 6피트(183cm)의 보디빌더, 크로스핏 선수이자 인스타그램@amottivation(Sweat On Seoul) 팔로워 10만 명에 육박하고 구독자 15만 명의 유투버(youtube.com/@amotti1)다. 처음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을 받았고 패자부활전에서 괴력을 보여준 정지현(레슬링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 팀장이 이끈 최강 어벤져스팀원이었다.

‘피지컬: 100 시즌2’는 최강의 ‘이상적인 몸’(physical)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최후의 1인을 가려내기 위해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지난해 첫 시즌의 성공으로 두번째 시즌이 지난 3월19일 넷플릭스에 돌아와 다시 한 번 한계를 시험했다. 이번 시즌은 외교관, 경찰, 군인, 배우, 아이돌 가수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출연자가 우승 상금 3억원을 두고 도전장을 던졌다.

시즌 1의 우승을 차지했던 크로스핏 선수이자 스노보드 선수인 우진용은 어떤 훈련을 했는지 묻자 “몸을 잘 조절할 수 있는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느꼈다. 이를 염두에 두고 크로스핏(CrossFit)의 오늘의 운동(“Murph” WOD)를 따랐다. 20파운드 웨이트 조끼를 입고 1마일을 달리고, 풀업 100회, 팔굽혀펴기 200회, 스쿼트 300회를 하고, 1마일을 더 달렸다. 이 서킷을 따르는 것이 내가 도전에 가장 잘 대비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바 있다.


시즌 2에서 최고의 명승부를 연출한 팀장 6인은 화려한 프로필만큼이나 활약상을 보였다. 한국인 최초 UFC 진출자 김동현은 스턴건의 화려한 귀환으로 레전드의 품격을 보여주며 전율을 안겼다. UC버클리 출신의 한국 럭시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안드레진은 남다른 승부욕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유도 국가대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원희는 뛰어난 전략으로 약체 편견을 깨부수고 포기하지 않는 인간 승리 정신을 보여주었다. 아시아 최초 세계소방관경기대회 최강소방관 챔피언 출신의 홍범석은 포기하지 않는 도전의 아이콘으로 7회에서 극적인 반전을 이끌어 2위에 올랐다.

8-9회 파이널은 초미의 관심사인 세 번째 퀘스트 광산 운송전 공중 짐나르기의 결말 공개였다. 앞서 5-7회는 홍범석팀의 팀장 홍범석의 활약으로 김동현팀, 이재윤팀, 홍범석팀 중 어떤 팀이 네 번째 퀘스트에 전원 진출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예측불허 경우의 수가 펼쳐진 가운데 김동현팀의 고종훈과 이재윤팀의 조성빈이 연달아 추락하면서 양팀의 희비가 엇갈리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엔딩을 연출했다.

세 팀 중 최하위 한 팀이 전원 탈락하는 무자비한 생존 경쟁에서 탤런트 이재윤은 글래디에이터 그 자체의 아우라와 따뜻한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팀장 이재윤은 “본편으로 보니 그때의 감정이 다시 떠오른다”라면서 “우리 팀원들은 개인을 넘어 팀을 위해 노력했고,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각자 역할을 잘해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모두에게 예측 불가였던 그날, 여러분도 본편을 통해 함께 즐겨달라”고 전했다.

경쟁과 협동의 경계가 모호한 지하광산에서 100인의 참가자들이 치열한 생존 게임을 벌인 시즌 2는 위험이 훨씬 더 높았고 도전 과제는 더 어려웠다. 거대한 광산인 경기장은 방대한 스케일로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국제 스포츠 경기를 보는 듯 도전자들의 투지가 다양한 형태로 증명되는 ‘힘’ 찾기였다. 2톤짜리 배를 모래 구덩이 위로 끌고 갈 수 있어야 했다. 그러나 궁극의 몸을 결정하는 것은 순수한 육체적 힘에 민첩성, 지구력, 가장 중요한 ‘의지의 힘’이 필요했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장호기 PD는 “시즌1은 고대 그리스 콘셉트로 설계했고 시즌2는 1950년대와 1960년 현대에 주목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존 경쟁에 치열했고 부조리에 맞서는 실상을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지하 광산이라고 생각해서 (공간을) 지하 광산으로 설정했다”라며 “광산은 누군가의 희생과 욕망, 협동, 경쟁이 모호하게 뒤섞인 공간이다”라고 시즌2의 새로워진 시대적, 공간적 배경을 설명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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