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데이터센터 난립, 섀넌도어 국립공원 위협

2024-04-04 (목)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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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데이터센터가 북버지니아 전역에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라우든 카운티에 수많은 데이터센터가 들어서기 시작해 최근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에도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건립되자 환경보호단체들은 이에 반대하며 “지역주민들의 삶과 자연 환경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셰넌도어 국립공원을 가로지르는 송전탑이 필요하고 이는 자연경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소음과 전자파 등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워싱턴 외곽 지역에 국한됐던 데이터센터가 최근 서쪽으로 이동해 워렌턴, 컬페퍼, 오렌지 카운티 등으로 확대되면서 점점 셰넌도어 국립공원과 가까워지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당장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대기오염을 비롯해 송전선이 국립공원을 지나고 데이터센터의 비상용 디젤 발전기가 검은 연기를 내뿜게 되면 서서히 죽음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이미 우리는 끓는 물에 던져진 개구리 신세”라고 경고했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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