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난데일서 경찰특공대와 대치극

2024-03-28 (목)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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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상가 바로 앞 아파트서 13명 체포… 한인들 “불안”

애난데일서 경찰특공대와 대치극

애난데일 한인 상가 앞 아파트에서 13명이 대거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최근 한인업소 밀집 지역인 애난데일에서 연쇄 성폭행 사건 등 강력 범죄가 벌어진 가운데 이번에는 한인상가(서울플라자) 바로 인근 아파트에서 긴급 출동한 경찰특공대와 바리케이트 대치극을 벌이던 13명이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25일 저녁 8시30분경 엥글우드 플레이스(Englewood Pl.) 7300블락의 한 아파트에서 모임을 갖고 있던 사람들 사이에 다툼이 벌어지고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누군가가 총을 꺼내 참가자들을 위협하면서 발생했다.

이처럼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아파트 주인이 다른 사람들에게 나가달라고 요구했지만 이중 한명이 총을 꺼내 주인을 쏴 죽이겠다고 위협했고 다른 손님들도 아파트를 떠나지 않겠다고 버티던 상태가 지속됐다.

이 과정에서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경찰특공대(SWAT)와 경찰 협상팀이 사건 현장 주변에 출동해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등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사건과 관련해 총기를 휘두른 19세 남성을 비롯해 13명을 체포했다.


사건 현장 주변의 식당에서 일하는 한 한인 여성은 “며칠 전에도 바로 인근에 경찰차와 소방차들이 대거 출동해 뭔가 단속하는 일이 있었다”면서 “밤 10시경에 혼자 퇴근하는데 애난데일이 왜 이 지경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사건 소식을 접한 또 다른 한 한인 남성은 “사건 당일인 월요일은 정기적으로 문을 닫는 날이어서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며 놀라는 기색을 보였다.
이 아파트에 산다는 한 주민은 “너무 놀라고 무서워서 밤새 한숨도 못 잤다”며 사건 당시를 떠올리며 불안해 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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