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자동차 시장 분석
▶ SUV·트럭 호조·세단은 부진
▶전기 등 친환경차가 3분의1
▶일본·미국·유럽·한국산 순
지난해 가주 신차 판매가 공급망 개선과 수요 회복에 11.9%나 증가했다. [로이터]
캘리포니아주 신차 판매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공급망이 개선되고 수요도 몰리면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25일 자동차 제조사 자료 등에 따르면 2023년 가주에서 판매된 승용차와 트럭 등 신차는 177만5,915대로 2022년의 158만6,413대에 비해 11.9%(18만9,502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도표 참조>
전체 신차 판매 중 승용차는 54만2,471대로 전체의 30.5%에 그쳤으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반면 SUV와 트럭 판매는 123만3,444대로 전체의 69.5%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가주에서 전체 신차 판매 중 SUV와 트럭 비중이 전체의 3분의 2로 늘어난 반면 승용차 비중은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가주에서 가장 많이 팔린 탑10 차량 중 5개, 탑20 차량 중에서는 12개 모델이 SUV와 트럭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가주에서 팔리는 신차 중 친환경차가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등 판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가주에서 판매된 신차 중 전기차(38만891대), 하이브리드(19만7,368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5만9,725대)등 친환경차 63만7,984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전체 신차 판매의 35.9%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판매량 및 판매 비율에서 50개 주중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이다.
제조사 국적별로는 일본 브랜드가 여전히 1위이지만 시장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일본차 브랜드는 전체 시장 점유율 39.5%(70만1,395대)로 가장 높았지만 전년 동기 39.7%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판매량은 11.5% 증가했다.
이어 미국 브랜드가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64만4,197대가 팔리며 시장 점유율이 35.8%에서 36.3%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유럽 브랜드는 26만3,545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9.9% 늘었지만 시장 점유율은 15.1%에서 14.8%로 0.3%포인트 감소했다.
현대·기아·제네시스 등 한국 브랜드는 16만6,778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으며 시장 점유율이 2022년과 2023년 9.4%를 각각 유지했다.
기아가 지난해 8만3,512대를 판매, 전년 동기 7만8,600대 대비 6.22% 증가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5.0%에서 4.7%로 0.3%포인트 감소했다. 현대차는 7만4,713대를 판매, 전년 동기의 6만3,183대에 비해 18.2%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을 4.0%에서 4.2%로 0.2%포인트 끌어올렸다. 제네시스는 2022년 7,174대에서 2023년 8,118대로 13.2% 증가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0.5%를 유지했다. 가주에서 기아가 현대차보다 더 많이 판매되고 있는 트렌드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가주에서 판매된 36개 브랜드 중 도요타가 시장 점유율 15.7%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테슬라 13.0%, 혼다 9.7%, 포드 7.7%, 셰볼레 6.7% 순이었다. 탑10 브랜드 중에는 기아가 4.7%로 6위, 현대가 4.2%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가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탑10 차량 순위에서는 일본차 모델이 6개, 탑20 차량으로 범위를 넓히면 일본차 모델이 11개나 포함됐다.
지난해 가주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테슬라 모델 Y가 13만2,636대 팔리며 1위, 테슬라 모델3 8만2,786대 2위, 도요타 RAV-4 5만8,496대 3위, 도요타 캠리 5만1,330대 4위, 혼다 시빅 4만2,564대 5위 순위였다.
한국 차량 중에서는 기아 포르테가 2만1,55대가 가장 많이 팔리며 13위에 랭크됐다.
또한 세그먼트 별로 가장 많이 팔린 탑5개 차량이 집계된 가운데 현대 투싼(1만5,092대), 현대 엘란트라(1만4,125대), 기아 니로(1만211대), 기아 쏘렌토(8,671대), 현대 코나(8,512대), 현대 싼타페(8,215대), 기아 카니발(2,684대) 등 9개 차종이 포함됐다.
가주 지역별 소매 판매는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59만3,028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의 53만6,123대에 비해 10.6% 증가했다. 남가주로 확대하면 102만9,738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의 94만6,360대에 비해 8.8% 증가했다.
<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