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조지 메이슨대에 1만석 규모 스타디움 건설 추진

2024-03-21 (목)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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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들 “교통 체증 심각” 반발

조지 메이슨대에 1만석 규모 스타디움 건설 추진

GMU 인근 주민들이 내건 경기장 건설 반대 플래카드.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에 위치한 조지 메이슨 대학(GMU) 캠퍼스에 야구와 크리켓을 할 수 있는 대형 다목적 경기장이 건립되는 가운데 인근 지역 주민들이 교통 체증과 소음 등 우려를 제기하면서 반대 서명 운동을 펼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조지 메이슨 대학은 최근 2025년 여름 완공을 목표로 최대 1만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야구장과 크리켓 경기를 위한 대형 스타디움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경기장은 현재 브래덕 로드와 캠퍼스 드라이브 사이의 페어팩스 웨스트 캠퍼스의 15에이커 부지에 조성되며, 현재 이 부지에는 육상 경기장 등이 운영 중이다.

조지 메이슨 대학의 대형 경기장 건설 계획이 알려지면서 브래덕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은 경기 관람을 위해 한꺼번에 수천명이 몰리면 심각한 교통 체증과 소음 등이 우려된다며 홈페이지(braddockstadium.com)를 만들어 건립 반대 서명 운동을 펼치는 한편 동네 입구에 플래카드를 내걸며 반대 입장을 알리고 있다.


한 주민은 “안 그래도 지금 짓고 있는 아파트 건물이 완공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교통 체증이 우려되는데 수천명이 몰리는 경기장까지 생긴다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측은 주민들의 이같은 우려를 감안해 경기장과 멀리 떨어진 곳에 별도의 주차장을 확보해 경기장까지 셔틀 버스를 운행하는 한편 경기장 주변 불법 주차 단속을 위해 페어팩스 카운티 당국과 협력한다는 방침이지만 반발하는 주민들의 우려를 잠재우기는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GMU에 건립중인 경기장 건설 자금은 메이저 리그 크리켓(MLC)의 창립 투자자이자 워싱턴 프리덤 크리켓 팀의 소유주가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메이슨 대학 측은 지난 2022년 11월 국제적 수준의 대형 경기장 건설과 관련해 MLC 측과의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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