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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공무원 2천개 일자리 없어질듯

2024-03-20 (수) 라디오 서울 정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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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재정적자에 직면한 엘에이시가 예산 절감을 위해 시정부에서 2천개의 일자리를 없애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인력 감축외에도 시정부 수수료를 인상하거나 도로 보수공사등을 지연하는 방법으로 예산 절감에 나설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각한 예산적자에 직면한 엘에이 시정부가 고육지책으로, 엘에이 시공무원 일자리의 2천개를 없애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엘에이 타임즈가 보도했습니다.


2천개 일자리는 전체 시공무원의 5퍼센트에 해당되는 규모입니다.

현재 근무하는 공무원들을 감원하는 것은 아니고, 아직 자리가 채워지지 않은 빈 포지션 2천개를 아예 없앤다는 계획입니다.

정리되는 시 공무원 포지션에 엘에이 경찰국이나 소방국내에 비어있는 포지션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배스 시장은 가급적 경찰이나 소방국에는 손을 대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쉽지 않을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시정부의 예산지출은 2억 8천 8백만 달러로, 초과된 지출중에 절반이 엘에이 경찰국으로 들어갔습니다.

엘에이피디 경관 증원을 위해 신입 경관의 초임과 기존 경관들의 리텐션 보너스를 대폭 인상하면서 시정부 예산중 상당액이 엘에이 경찰국으로 지출이 되면서 엘에이 시의회 의원들사이에서는 예산 부족상황에서 경관 봉급을 너무 많이 올렸다는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캐런 배스 엘에이 시장은 예산부족 상황속에서 엘에이 피디경관을 9천5백명까지 늘리겠다는 당초의 목표를 수정해야 할지, 아니면 경관 증원 계획을 그대로 유지해야 할지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현재 엘에이 피디 경관은 8천8백66명입니다.

인력 감축이 있게 되면 엘에이시 위생국이나 교통국등에서도 줄어드는 포지션이 생길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찰국이나 소방국, 위생국, 교통국등에서 인력이 줄어들면, 엘에이 치안부재 해결이나 길거리 환경도 악화돼 시민들의 삶의 질은 더 낮아질것이라는 우려가 높습니다.

엘에이 시정부의 예산적자는 인플레이션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 팩터를 감안해서 공무원들에게 봉급을 인상하면서 인건비 지출이 늘어났고 인플레이션으로 모든 비용이 인상되면서 시정부의 비용부담도 늘었기 때문입니다.

시정부 살림에 들어가는 비용은 늘었지만, 거둬들이는 세수는 줄어들고 있어서, 재정이 악화됐습니다.

비즈니스 업체들로부터 거둬들이는 세수가 줄었고 부동산 시장 침체로 양도세로 거둬들이는 세수도 예상치보다 25퍼센트가 줄었습니다.

주택 시장뿐만 아니라 지난 수년새 상업용 부동산이 침체되면서 시정부 세수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사무실 공실율이 높아지면서 상업용 건물의 시세가 떨어져 시정부가 거둬들이는 양도세수도 줄었습니다.

2028년 엘에이 올림픽을 앞두고 시공무원 인력을 대거 줄일 경우, 엘에이 시가 올림픽을 제대로 치르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라디오 서울 정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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