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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매시 6퍼센트 커미션 종식.. 주택 시장 뒤집힌다

2024-03-15 (금) 라디오 서울 정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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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 부동산 협회가 15일 반독점 소송에 합의하면서 그동안 주택 매매시 에이전트에게 커미션 6퍼센트를 제공하던 부동산 업계 관행은 사라지게 됐습니다.

앞으로는 주택 매매시 셀러가 부담하는 커미션이 대폭 줄어들면서, 부동산 시장판도가 송두리째 뒤바뀔 전망입니다.

15일, 전미 부동산 협회가 반독점 소송에 합의함으로써, 주택 시장에 드라마틱한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이날 합의된 내용에 따르면, 그동안 셀러가 부동산 정보 플랫폼인 MLS에 매물을 올릴때, 바이어 브로커측에 제공할 커미션 액수를 기재할수 없게 됩니다.

셀러는 여전히 바이어 브로커측에 커미션을 제공할수 있지만 종전처럼 MLS에 매물을 올릴때 전제조건으로 바이어의 커미션을 기재하는 조항은 사라지게 됩니다.

기존에는 주택매매시 셀러측 브로커는 전미 부동산 협회에서 개설한 온라인 부동산 정보 플랫폼인 MLS에 매물을 등록하면서 , 바이어측 브로커가 받을 수수료도 명시해야 했습니다.

이 때문에 바이어 브로커가 커미션을 많은 받는 매물을 우선적으로 바이어에게 추천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소송 협상결과 전미 부동산 협회가 이 규정을 없앰으로써,수십 년간 셀러가 바이어측 브러커 커미션까지 부담하는 관행으로 높은 커미션 부담을 져야 했던 셀러의 커미션 부담이 앞으로 큰폭 낮아지게 됐습니다.

부동산 업계는 그동안 5-6퍼센트에 달했던 셀러의 커미션 부담이 줄어들면서 바이어측 브로커의 커미션액수가 큰폭 줄어들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바이어측 커미션이 줄어들면서 좋은 매물은 바이어를 찾는데 어려움이 없겠지만,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은 매물은 바이어를 찾는데 어려움이 많을것으로 예상됩니다.


바이어 브로커가 받는 커미션이 줄어들면서, 브로커를 고용하지 않고, 바이어가 직접 셀러측 브로커와 부동산 딜을 하는 현상도 나타날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협상결과는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연방법원 배심원단이 전미부동산 중개인협회가 부동산 커미션을 인위적으로 부풀린 등의 혐의에 대해 18억달러에 달하는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법원 판결에 대한 조처입니다.

이번 협상 결과는 연방법원 판사로부터 승인을 받는 절차가 남아있으며,승인을 받은후 부동산 업계 브로커 커미션의 변화는 오는 7월부터 발효됩니다.

<라디오 서울 정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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