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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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개선에도 유권자들 바이든에 낮은 점수”

2024-03-1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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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신뢰 트럼프에 뒤져

▶ 48% “현재 생활 편안하다”

미국 유권자들이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조 바이든 현직 대통령에 대한 지지에는 인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보도했다.

FT가 미시건대 로스경영대학원과 공동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는 ±3.1%포인트) 결과, 유권자의 절반에 가까운 48%가 ‘현재 생활이 편안하다’ 또는 ‘생활비를 충족하고 약간의 저축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는 같은 질문에 대한 지난해 11월 조사 당시보다 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응답자의 30%는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해 “매우 우수(excellent)” 또는 “양호(good)”라고 답해 지난해 11월보다 9%포인트나 상승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해 11월과 마찬가지로 36%였으며, 그의 정책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59%로, 4개월 전 조사에 비해 2%포인트 낮아지는 데 그쳤다.

또 지난달 시장의 전망치를 웃도는 27만개의 일자리가 추가되는 등 실업률은 사상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S&P 500 지수도 사상 최고를 경신하는 등 미국 경제는 호전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응답자의 60%가 일자리와 생활비 등 경제문제가 대통령선거 투표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는데도 불구,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호소는 유권자들에게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도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 경제정책을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40%인데 비해 바이든 대통령 지지는 34%에 그쳤으며, 20%는 양 후보 모두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히 무당파 성향의 유권자 가운데 16%만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데 그쳤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이보다 많은 2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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