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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미술가 황란 선정

2024-02-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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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알재단 설립자 이숙녀 회장 그랜트 수상 작가’

▶ 알재단 갤러리 초대전 15일∼3월8일까지

설치미술가 황란 선정

제1회 알재단 설립자 이숙녀 회장 그랜트 초대전에 앞서 8일 본보를 방문한 황란 작가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황란 작가가 제1회 ’알재단 설립자 이숙녀 회장 그랜트 수상 작가‘로 선정돼 오는 15일부터 3월8일까지 맨하탄 알재단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는 2003년 알재단을 설립한 이숙녀 회장이 지난 20여년간 알재단을 통해 수상한 작가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수상 작가 간 네트워킹과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개설한 기금으로 제정한 상이다.

첫 수상자인 황란 작가는 알재단의 1회 현대미술 공모전 금상 수상자이자 2017년 제2회 알재단-제이슨 제이 김 그랜트의 수상자이기도 하다.
그는 ’황란: 숨결’(Ran Hwang: Breathwave)을 타이틀로 한 제1회 알재단 설립자 이숙녀 회장 그랜트 초대전에서 전시장 벽을 따라 동·서양의 영원불멸의 삶을 각각 상징하는 봉황과 독수리를 합친 새의 형상을 조형적으로 표현한 대형 벽면 설치작을 선보인다.


한국의 전통색채인 오방색을 사용해 ’봉황의 옷을 입은 독수리‘’ 형상을 그녀의 트레이드마크 재료인 핀과 실, 그리고 그물망 등으로 연출해낸다.
동서양의 정신이 깃든 아름다운 조형 작품은 인간에 의해 파괴되는 지구 환경문제를 담아냈다고.

황 작가는 8일 본보를 방문해 ’동서양을 강타한 팬데믹 등 인간에 의해 재앙이 초래된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찍이 패션계에서 일한 경험과 가까운 곳에서 911 사태를 겪은 개인적 기억을 바탕으로, 일상의 재료를 차용해 수 만개의 단추들을 일일이 핀으로 고정시키고 크리스탈과 구슬 등을 장식해 매화, 부처, 궁 등 명상적이면서도 화려한 형상을 만들어낸다.

15일(오후 5~7시) 전시 오프닝 리셉션을 마치면 이달 22일까지 서울 애니버셔리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대형 설치전의 폐막에 맞춰 한국을 방문 후 4월20일 개막하는 2024 베니스 비엔날레와 9월 맨하탄 첼시에 있는 소속 화랑 레일라 헬러 갤러리 개인전 등 올해도 주요 전시들이 예정돼 있다.

△장소 2605 Frederick Douglass Blvd., #C1, New York
△문의 info@ahlfoundation.org, www.ahlfoundati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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