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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거주지역만 ‘비전제로’ 실효

2024-02-07 (수)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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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대안 보고서, 유색인종 거주지는 사망자 증가…근본 정책 수정 필요

뉴욕시가 교통사고 사망자 없는 도시를 목표로 시행 중인 ‘비전제로’(Vision Zero) 정책이 백인거주 지역에서만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근본적인 정책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통대안’(Transportation Alternatives)이 5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비전제로 정책이 시행된 2014~2023년 10년간 뉴욕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2,412명으로 정책 시행 전 10년간과 비교해 16%(450명 이상) 감소했다.

비전제로 정책이 시행된 기간을 5년씩 상·하반기로 나눠 비교하면 하반기 대다수 백인 거주지역의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는 상반기 대비 4% 감소했다. 하지만 대다수 라틴계 거주지역 경우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가 감소하기는 커녕 무려 30% 급증했다. 또


한 유색인종 비율이 높은 상위 10개 커뮤니티보드 지역은 20%, 대다수 흑인 거주지역도 13%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대안은 “이번 통계는 저소득층 지역에서는 비전제로 정책이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보다 공정하고 공평한 도로 안전증진을 위한 근본적인 정책 수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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