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가정폭력사망검토위원회·URI 보고서
▶ 2022년 가족에의해 피살 31명⋯전년비 29% 증가
[자료=어번 리소스 인스티튜트]
▶브루클린 · 브롱스 ↑ 퀸즈 · 맨하탄은 ↓
뉴욕시에서 가정폭력에 의한 사망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가정폭력사망검토위원회와 어번리소스인스티튜트(URI)가 최근 발표한 2023년도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한해 동안 남편이나 아내 등 친밀한 파트너(현재 배우자, 전 배우자, 이혼남녀, 친구, 연인 등)에 의해 살해된 피해자는 31명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전년도 24명과 비교해 29.2% 늘어난 것으로 10년래 두 번째로 큰 폭이다.[표 참조]
가정 폭력에 의해 사망한 피해자수를 보로별로 살펴보면 브루클린이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 4명과 비교해 무려 225% 급증한 것이다.
다음으로는 브롱스가 11명으로 전년 7명과 비교해 57% 증가했다.
이에 반해 퀸즈와 맨하탄은 각각 3명과 4명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태튼아일랜드는 가정폭력에 의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친밀한 파트너에 의해 살해된 피해자는 420명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가족(결혼 혹은 혈연, 자녀, 형제, 조부모, 손주, 사촌, 법률적 가족 등)에게 살해당한 피해자는 434명으로 13년간 뉴욕시에서 발생한 가정폭력 사망자는 모두 854명에 달했다.
이 같은 수치는 같은 기간 뉴욕시에서 발생한 총 5,125건의 살인사건의 16.7%에 해당된다.
뉴욕시가정폭력사망검토위원회 관계자는 “충격적인 수치가 나왔다. 특히 친밀한 파트너에 의한 살인 증가는 우리가 맞서야 할 참혹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반 살인 사건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가정폭력에 의한 살인사건 증가 수치로 피해자가 집중된 흑인 등 유색인종 커뮤니티에 대한 ‘가정폭력 교육 및 인식 캠페인’ 강화 등 예방에 집중하는 정책을 강력히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친밀한 파트너에게 살해된 피해자의 41%는 흑인 여성이었고, 36%는 히스패닉계 여성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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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