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전 여친 스토킹 후 총기난사
2024-02-01 (목)
박광덕 기자
▶ 미 해군 출신 이재영씨 법원서 종신형 선고돼
이재영(34·사진)
미 해군에 복무하던 30대 한인이 전 여자친구에게 집착하며 스토킹을 하다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그녀의 집에 총기난사를 벌여 남성에게 중상을 입혔다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워싱턴 DC 근교 알렉산드리아의 한 아파트에 공격용 소총으로 총기난사를 벌여 역시 해군에 근무하던 동료인 제레미 태몬(49)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유죄 평결을 받은 이재영(34·사진)씨에게 지난 26일 종신형에 더한 48년의 추가 징역형이 선고됐다고 NBC 등 버지니아 지역 언론들이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총격사건 당시 미 해군에서 7년간 복무중이었던 이씨는 수개월동안 헤어진 여자친구 제니 밀스(34)를 매우 집요하게 스토킹해 오다가 밀스가 태몬과 사귀는 것에 앙심을 품고 밀스의 아파트에 찾아가 총기난사를 벌여 태몬에게 중상을 입혔고 총 7건의 중범 혐의로 기소됐었다.
당시 사건을 수사하던 카운티 경찰은 결정적인 증거 확보를 못한채 시간을 보내오다가 2개월여가 지난 2018년 1월 이씨의 아파트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100여건이 넘는 아동 음란물을 발견해 그를 구속했다. 이후 태몬 사건으로 추가 기소돼 이번에 법원에서 종신형과 함께 추가 48년형이라는 중형을 선고받은 것이다.
피해자 태몬은 뇌와 복부 장기 손상을 입어 먹거나 마실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페어팩스 카운티 검찰은 “이씨는 수개월간 전 여자친구를 스토킹하면서 여러 개의 중범죄를 저질렀다”며 “이러한 집착은 (총격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져 피해자의 삶이 영구적으로 파괴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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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