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반도 통일의 역사적 기회를 맞이하자

2024-01-25 (목) 김유숙 미주통일연대 워싱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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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의 한인 이주 역사는 올해로 121년이 되었습니다. 1903년 102명의 노동자가 하와이 호놀룰루로 이주함으로써 한인이민역사가 시작되었고 일제강점기에도 안창호 선생께서는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하며 상해임시정부 설립을 위한 기금의 절반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서재필 박사, 이승만 박사 등 미주 지역에서의 한인들의 독립 열망은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이로써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3.1독립운동 당시, 한인들은 명확한 새 나라 건설의 이상을 세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오늘날의 재외동포들 역시 한반도의 미래 방향을 결정짓는 강력한 원동력입니다. 통일을 위해서는 선조들이 하신 것처럼 미주한인들의 통일에 대한 의지 표출과 한반도 통일의 당위성과 국제사회 협력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광범위한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해야합니다.

이로써 한반도 통일은 우리의 희망(HOPE)이 될 것입니다.


H(Human Right Movement): 통일은 자유인권운동입니다. 70년 이상을 북한이라는 거대한 수용소에서 자유와 인권이라는 단어조차 모른 채 가난에 허덕이는 북한 동포들을 해방해주는 인권해방운동입니다. 거대한 수용소 문을 안에서 열고 나오기는 쉽지 않습니다. 밖에서 누군가 열어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며 우리가 그것을 거부한다면 그들에겐 더 이상 희망이 없을 것입니다.

O(One Nation Movement): 통일은 한민족의 정체성을 찾는 운동입니다.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남북이 더 이상 동족관계가 아니며 통일의 대상이 아니라고 공식선언했습니다. 70년 전만 해도 한 국가요, 한 민족이었습니다.

냉전시대의 비극적 결과로 체제가 완전히 다른 두 나라로 갈라져있을 뿐입니다. 같은 역사와 문화 그리고 고유사상을 갖고 있는 한민족의 뿌리와 정체성은 어떠한 이유로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막말을 마구 쏟아내는 이유는 김정은 체제가 상당히 불안하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북한 젊은 세대들의 사상이 무장해제 되어가고 있습니다.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민심이반이 생기고 있습니다. 핵무기 개발에만 골몰하고 세습체제유지에만 혈안이 되어 자신의 인민들을 70년 동안 굶주림에 허덕이게 만든 이런 엉터리 체제는 하루빨리 붕괴되어야합니다.

P(Peace Movement): 통일은 동북아 및 세계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주는 세계평화운동입니다. 지난해 한미일 3국 정상들은 캠프데이비드 정신에서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한반도를 지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선언은 동북아 지역 자유주의 연대의 출발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인 선언이라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반도 통일은 우리 민족만의 문제가 아닌 세계평화와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한반도 통일은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핵 및 테러문제와 같은 세계적인 난문제들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Establish New Nation Movement): 통일은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건국운동입니다. 통일은 과정이지 최종 목표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어떠한 통일한국을 건국하느냐에 목표를 두고 높은 비전을 세우고 청사진을 만들어야 합니다.


통일한국은 당연히 세계 앞에 도덕적 권위를 갖는 모범된 나라가 되어야합니다. 우리 민족 고유의 건국이념인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 정신은 이미 저희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통일한국은 자유와 평화 인권을 기본 바탕으로 한 번영된 나라가 되어야합니다. 자유민주주의 기본 질서에 입각한 자유 시장경제 체제로만이 부강한 나라가 될 수 있음은 역사가 이미 검증하고 있습니다.

통일은 다시 희망입니다. 희망은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현재 남북관계를 비롯한 국제정세가 상당히 어렵지만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제야말로 통일의 역사적 기회가 찾아왔다고 확신합니다. 갑진년 청룡의해의 힘찬 기운으로 희망찬 통일의 문이 활짝 열리기를 기원합니다.

<김유숙 미주통일연대 워싱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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