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배터리 결함 화재 총 267건 전년비 21.4% 증가…4년전보다 4배↑
▶ 화재 사망자도 18명이나 불량 배터리 판매 금지 등 대책 2025년까지 마무리 안 될 듯
지난해 뉴욕시에서 전기자전거 배터리 화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소방국(FDNY)에 따르면 2023년 결함이 있는 전기자전거 리튬이온 배터리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총 267건으로 전년 220건과 비교해 21.4%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9년 30건과 비교할 때 무려 약 9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이다.
전기자전거 배터리 화재로 인한 사망자 역시 지난해 18명으로 전년 6명과 비교해 3배나 많았다.
FDNY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맨하탄 차이나타운 소재 전기자전거 판매업소에서 배터리 화재가 발생해 4명이 사망했고, 11월 전기스쿠터 배터리로 인해 발생한 또 다른 화재로 크라운하이츠 거주 일가족 3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전기자전거 배터리 화재 급증은 시의회가 결함이 있는 리튠 이온 배터리 공급을 차단하기 위한 여러 조치들을 도입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보다 근본적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시의회는 화재위험이 낮은 검증된 안전 배터리 사용을 위한 보상 판매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고, 에릭 아담스 시장도 야외 안전충전소 설치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연방정부도 대책을 내놓았는데 미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US Consumer Product Safety Commission)는 지난해 가을, 전기자전거, 스쿠터, 모페드에 대한 보편적인 안전표준을 제정, 결함이 있는 불량 배터리 판매 방지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계획이 2025년까지 마무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아직은 직접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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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