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 한인, 스타트업 투자 ‘대박’

2024-01-05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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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격연맹 정정이 회장 아들

▶ 알렉스 정 기피(Giphy) CEO

워싱턴 한인, 스타트업 투자 ‘대박’

알렉스 정(왼쪽)씨와 아버지 정정이씨

워싱턴주 사격연맹 정정이 회장의 아들로 스타트업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알렉스 정씨가 이번에는 AI 스타트업 회사 투자에서도 큰 성공을 거둬 화제다.

움직이는 사진 검색 플랫폼인 ‘기피’(Giphy)를 창업해 최고경영자(CEO)로 활약하고 있는 정씨는 올해 AI 스타트업 회사인 피카(Pika)의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다. 피카는 스탠퍼드대 AI연구소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던 중국계 데미 궈(25)와 첸린 멍(27) 등 중국계 여성 2명이 올해 4월 공동 창업했다.

피카랩스는 AI 동영상 서비스를 토대로 현재까지 5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주 약 100만개 영상 콘텐츠가 생성된다. 최근에는 ‘피카 1.0′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피카는 최근 5,5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기업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번 펀딩은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캐피털 중 하나인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가 주도했으며 기피 공동창업자인 알렉스 정씨를 비롯해 지식 공유 플랫폼 쿼라 창업자이자 오픈AI 이사인 애덤 디엔젤로,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깃허브의 전 CEO 넷 프리드먼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피카의 회사 가치는 3억 달러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다.

한 살 때인 1976년 부모를 따라 시애틀로 이민 온 정씨는 워싱턴대(UW)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뒤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에서 여러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구글에 200만 달러에 매각한 더 프릿지 등을 창업한 경험이 있으며, 인텔과 폴 앨런 드론사업, 뉴욕 MTV의 시니어 디렉터로도 일했다.

이후 2013년 움직이는 이미지 파일인 GIF 라이브러리를 보유한 플랫폼 회사인 기피를 창업했다. 유명 연예인은 물론 동물이나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이 놀라거나 화내고 기뻐하는 모습, 환호하거나 하이파이브를 하는 동작, 슬퍼하거나 좌절한 듯한 표정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짧은 동영상을 제공한다.

이 회사가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 2020년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에 4억 달러에 팔리는 대박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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