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최고 지성인 174명의 친필을 엮다

2024-01-04 (목)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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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이도 시인 ‘육필로 나눈 문단 교우록’발간

▶ 이어령·조병화·나태주 시인 등의 육필 수록

한국 최고 지성인 174명의 친필을 엮다
한국과 워싱턴을 오가며 활동해 온 박이도 시인(경희대 명예교수·작은 사진)이 최근 한국의 최고 지성인 97명의 육필 그리고 77명의 자필 서명이 담긴 글을 엮은 ‘육필로 나눈 문단 교우록’(사진)을 발간했다.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문인과 예술인 등 최고 지성인들과의 사적 교우의 산물로 나눴던 편지글들을 묶은 것이다. 총 174명의 육필이 들어간 이런 형식의 책은 국내 최초다.

이어령. 김광균, 서정주, 조병화, 박희진, 이탄, 오규원, 박목월, 김종길, 이승훈, 조태일, 김현승 등 한국 현대 시문학사를 대표하는 문인들과 김동리, 전영택, 황순원, 이청준, 김승옥, 현길언 같은 당대 최고의 작가들이 포함돼 있다. 또 한 시대를 풍미한 방송작가 신봉승과 윤혁민, 화가 송수남과 수녀 이해인 시인, 나태주 시인 등 우리 시대의 귀한 인문학적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망라돼 있다.

박이도 시인은 머리말에서 “신문학이 싹트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단 기라성들의 시화(詩畵)와 육필을 귀감 삼아 정면(正面)교사로 삼고자 책을 낸다. 이분들의 시문(詩文)에 담긴 저마다의 문학적 발상법과 시정신에서 많은 교훈을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박 시인은 1938년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나서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1959년 자유신문, 196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회상의 숲’,‘바람의 손끝이 되어’ 등 16권의 시집과 ‘빛의 형상’ 등 6권의 시선집을 펴냈다. 대한민국문학상, 편운문학상, 기독교문화대상, 문덕수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포토맥 포럼 단톡방에 매주 토요일 ‘박이도의 시 광장’을 올리며 워싱턴 독자들과 교류하고 있다.
문의 parked0116@daum.net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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