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 60%, 새해 종교 활동 더 열심 다짐
새해 결심을 한 미국인 10명 중 6명은 새해에 종교 활동을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로이터]>
미국인 10명 중 6명은 새해에 종교 활동을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BS 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가 지난해 12월 미국 성인 2,182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약 37%가 새해 다짐을 지니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약 59% 새해에 예배에 더 자주 출석하고 기도도 더 많이 하겠다며 종교 활동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종교 활동을 더 열심히 하겠다는 새해 다짐은 체중 조절과 함께 전체 새해 다짐 중 7위를 차지했다. 특히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이상 예배에 출석하는 미국인 중 새해에 기도와 예배를 더 자주 드리겠다는 미국인 비율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꼽은 새해 다짐은 건강과 관련된 다짐이었다. 약 94%에 해당하는 미국인이 건강 개선을 새해 다짐으로 꼽았고 약 88%는 운동을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 보내기(84%), 식단 조절(81%), 새 기술 습득 또는 새 취미 활동 시작(73%), 나쁜 습관 버리기(70%) 등을 다짐한 미국인이 많았다. 종교 활동과 체중 조절에 이어 약 51%의 미국인은 스크린 타임 줄이기를 새해 다짐으로 꼽았고 약 50%는 커뮤니티 봉사 활동을 다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2024년이 희망적이라는 미국인 47%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새해가 절망적이라는 미국인은 약 22%였고 희망과 절망이 공존한다는 미국인은 31%로 조사됐다. 새해 희망과 관련된 반응은 나이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30세 미만 젊은 층에서 새해가 희망적이라는 답변이 64%로 가장 많았고 30~44세(51%), 45~64세(37%), 65세 이상(39%)으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점점 낮아졌다. 새해 다짐을 하는 비율 역시 30세 미만에서 60%로 가장 높았고 65세 이상은 15%로 가장 낮았다.
설문 조사를 진행한 유고브는 “미국인들은 도전을 느끼는 가운데 개인적으로 또는 나라가 잘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그러면서도 인터넷 사용 시간을 줄이고 ‘워라벨’을 추구하려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다양한 인종, 성별, 교육 수준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오차 범위는 +/-2.8%다.
<준 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