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대중 전 대통령 다큐 무료 상영...탄생 100주년 <길 위에 김대중> 1월6일 두마스베이 센터서

2023-12-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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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향우회ㆍ시애틀진보연대ㆍ늘푸른연대 등 9개단체 공동

김대중 전 대통령 다큐 무료 상영...탄생 100주년 <길 위에 김대중> 1월6일 두마스베이 센터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길 위에 김대중>이 시애틀에서도 한 차례 무료 상영된다.

<길 위에 김대중>은 김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으며 한국시간으로 1월3일 개봉하고 시애틀에서는 오는 1월6일 오후 2시 페더럴웨이 두마스베이 센터 극장에서 상영된다.

시애틀에서는 개인과 단체 후원으로 ‘공동체 상영’이 이뤄져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특히 영어자막도 제공돼 한인 1.5세나 2세는 물론 외국인들도 관람할 수 있다.


김대중평화센터와 명필름이 공동 제작한 <길 위에 김대중>은 김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를 향한 필사의 발걸음과 파란만장했던 삶의 궤적을 기록한 영화다.

이번 시애틀 상영은 ▲서북미호남향우회 ▲시애틀 진보연대 ▲시애틀 늘푸른연대 ▲시애틀 민주회의 ▲민주 한인회 서북미연합회 ▲워싱턴주 한인의 날 축제재단 ▲미주민주참여포럼 시애틀 ▲615공동선언실천시애틀지역위원회 등이 공동 주최한다.

서북미 호남향우회 김용규 회장은 “김 전 대통령이 보수와 진보 진영을 막론하고 존경받는 인물이다”고 강조하면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는 미국 망명 시절 당시 친분을 쌓아 평소 존경하는 지도자로 꼽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애틀 공동체 상영을 추진하고 있는 시애틀 진보연대 황규호 대표도 “내년 1월 6일은 김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면서 “시애틀 지역에서 탄생일에 맞춰 6일에 상영을 하게 돼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영어 자막이 포함된 영상이므로 ‘노벨 평화상’을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 역정을 주류 사회에서도 충분히 공감시킬 수 있는 내용이 될 것”이라며 영어가 더 편한 한인 차세대나 미 주류사회 인사들의 상영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길 위에 김대중>의 메가폰을 잡은 민환기 감독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지자도 반대자도 많은 한국정치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며 “그를 어떻게 다뤄야 하나 고민이 컸다. 정치인에서 투사가 됐고, 사상가가 됐고 다시 정치인으로 돌아왔는데,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다시 정치인으로 돌아오신 것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영화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남 목포의 청년 사업가로 출발해 정치인으로 변모하고, 민주화 운동가로 투쟁하고, 다시 정치인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담았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이 미국에서 777일 동안 200번의 강연을 열며 한국 민주화에 대한 지지와 호소를 전파했던 일화와 보수 진영의 미국 지도층을 만나 설득했던 과정은 영화의 주요 내용으로 다뤄진다.

<길 위에 김대중>은 미공개 자료들과 방대한 양의 아카이브 자료를 끌어 모으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재현한다.
Dumas Bay Center Theatre: 3200 SW Dash Point Rd, Federal Way
문의: 206-359-1051(황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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