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콜록콜록”워싱턴 감기 유행

2023-12-19 (화)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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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칼칼하고 가래, 코 막힘…걸렸다하면 2~3주는 고생”

올 겨울 들어 워싱턴지역에 목감기 환자가 대유행하고 있다.
버지니아 비엔나에 거주하는 70대 한인 남성과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50대 한인 여성은 지난 2-3주간 목감기로 고생했다. 이들은 “목이 칼칼하고 가래는 있는데 열은 없고 코 막힘이 있는 목감기로 지난 2-3주간 고생을 했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애난데일 소재 바라약국의 신석윤 약사는 18일 “최근 감기, 코로나19, 독감(Flue) 등을 이유로 약국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었다”면서 “어떤 분은 감기인줄 알았는데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어떤 분은 코로나 19에 감염됐다고 생각했는데 감기에 걸렸고 또 어떤 분은 감기와 코로나19에 모두 걸린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신 약사는 “최근 송년모임 등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다 보니 기침을 하는 환자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감기 환자들은 타이레놀, 코로나 19 환자들은 팍스로비드(Paxlovid)를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릴랜드 소재 엘리컷 시티 약국의 알렉스 신 약사는 “최근 목감기를 포함해 감기환자들이 많이 증가했다”면서 “감기에는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잘 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호흡기 환자가 전국적으로 증가했다.
CDC는 17일 올 겨울 호흡기 질환퇴치를 위한 예방접종이 “시급히 필요하다”면서 미국 전역의 의사들에게 건강경보를 발령했다. CDC는 남은 시즌동안 환자들이 코로나19, 독감 및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예방주사를 맞을 것을 권고했다.

버지니아 센터빌에 거주하는 A 모 씨는 18일 “아침에 목이 따끔따끔해서 애난데일에 있는 주치의에게 가니 최근 들어 감기 환자가 많이 늘었다고 했다”면서 “주치의가 아직 증상이 심하지 않으니 RSV(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B 모 씨는 “지난 12일 한기가 돌고 13일부터 3일가량 체온이 화씨 100도 이상까지 올라갔는데 지금은 기침만 하는 상태”라면서 “처음에는 목이 조금 아팠는데 이렇게 심하게 아플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섄틸리에 거주하는 C 모 씨는 “지난 10일 송년모임에 가서 노래를 부르다 보니 목이 조금 쉬었는데 며칠 안 있어 조금씩 기침을 하더니 지금은 기침이 계속 나서 직장에서 일할 때 동료들을 보기가 미안해진다”면서 “병원에 예약을 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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