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살기 좋은 도시 VA 알링턴 전국 2위

2023-12-18 (월)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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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D 컬럼비아 5위 VA 알렉산드리아 20위

살기 좋은 도시 VA 알링턴 전국 2위
뉴욕에 가면 맛있는 피자를 먹을 수 있고 시애틀에는 커피 명소가 즐비하다. 그렇다고 이들 도시가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라고 할 수 있을까. 맛집도 중요하지만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은 경치 좋은 국립공원이 가까이 있으면 좋다하고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은 바닷가를 선호할 것이다. 또한 현실적으로 부동산 가격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물가나 생활비, 문화 시설 등도 고려해야 한다. 어린 자녀가 있다면 학군도 중요하고 범죄율이나 출퇴근 교통상황도 주거지 선택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는 어디일까. 다양한 순위를 조사해 발표하는 니치(niche.com)는 최근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순위(2023 Best Cities to Live in America)를 발표했다.

1등은 하버드와 MIT가 위치한 매사추세츠 캠브리지, 2등은 버지니아 알링턴이 차지했다. 그러나 인구 20만 이상의 대도시로 구분하면 11만명에 불과한 캠브리지에 비해 23만명이 넘는 알링턴이 사실상 1등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들 도시는 우수한 공립학교, 다양한 문화시설, 다양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주택가격, 범죄율 등의 항목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아마존 제2본사가 들어서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게 된 알링턴은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33위)와 인접해 대도시의 장점을 누릴 수 있으면서도 오히려 DC보다 좋은 학군, 낮은 범죄율 그리고 부동산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가족이 살기 좋은 도시’ 순위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다.

5위를 차지한 메릴랜드 컬럼비아는 최근 유입인구가 늘고 있는 하워드 카운티에 위치한 도시로 메릴랜드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다. 인구는 10만명, 가족이 살기 좋고 전문직 젊은 층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학군, 문화시설, 다양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부동산 가격(B+), 생활비(C+)는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소유 65%, 렌트 35%로 ‘주택을 구입하기 좋은 도시’ 순위에서 9위를 차지했으며 중간 주택가는 39만9천 달러, 중간 렌트비는 1,795달러를 기록했다.

20위를 차지한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는 2위를 차지한 알링턴 카운티와 인접해 있으며 외곽 지역이지만 도시 분위기를 풍기는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도시다.
문화시설과 다양성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범죄율(C+), 부동산 가격(C-)이 높다. 때문에 주택 소유(43%)보다 렌트(57%) 비율이 높았으며 중간 주택가는 57만9천 달러, 중간 렌트비는 1,848달러를 기록했다. ‘전문직 젊은 층이 살기 좋은 도시’ 순위에서 12위를 차지했다.

순위 조사는 최근 센서스 자료를 기반으로 전국 228개 도시의 생활비, 교육 수준, 부동산 가격, 다양성, 범죄율, 문화시설, 공원, 교통상황, 기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비교했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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