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 위저즈·캐피털스 VA 이전 가시권?

2023-12-14 (목)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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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 주의회, 알렉산드리아 포토맥 야드 ‘복합 스포츠 단지’승인

워싱턴 위저즈·캐피털스  VA 이전 가시권?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 들어설 ‘복합 스포츠 단지’ 조감도.

미 프로농구(NBA) 워싱턴 위저즈(Wizards)와 미 프로하키(NHL) 워싱턴 캐피털스(Capitals)의 홈구장 이전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버지니아 주 의회는 이들 프로팀을 유치하기 위한 ‘복합 스포츠 단지’ 조성 제안을 승인했다.

알렉산드리아 포토맥 야드에 들어설 ‘복합 스포츠 단지’는 70에이커 부지에 실내 체육관(Alexandria Arena)을 포함해 6천석 규모의 대형 공연장과 지하주차장 등 샤핑몰과 결합된 종합 문화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아마존 제2본사가 들어선 내셔널 랜딩과 인접해 있으며 새로 만들어진 포토맥 야드 메트로 역과 연결된다.

구단 소유주(Monumental Sports)는 13일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 저스틴 윌슨 알렉산드리아 시장과 함께 DC 프로팀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구단은 현재 워싱턴 DC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캐피탈 원 아레나를 사용하고 2047년까지 임대계약이 남아있지만 3천5백만 달러를 지불하면 계약만료 전에 홈구장을 옮길 수 있다.



최종 결정에 앞서 주 의회와 시 의회에서 통과돼야하며 지역 공청회 절차 등이 남아있지만 프로팀 유치에 적극적이었던 버지니아는 이를 계기로 경제는 물론 문화, 예술, 커뮤니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구단 유치를 자신하고 있다.
윌슨 시장은 “이번 프로젝트에 2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며 “이는 지역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돼 3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120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는 내년 초에 시작될 예정이며 투자비용은 일단 공채를 발행하고 향후 시설 운영을 통해 충당되는 만큼 세금인상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뮤리엘 바우저 DC 시장은 프로팀 이전에 반대하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는 “프로팀은 DC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해 온 만큼 이전을 막기 위해 구단 관계자와 긴밀히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DC 다운타운의 역사는 캐피탈 원 아레나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미 수개월 전부터 구단 관계자와 버지니아 정부와 의회 관계자가 비밀리에 접촉해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 구단의 알렉산드리아 이전은 이미 정해진 수순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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