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도로 포장공사 때 인도건설 병행...시애틀시의회 의무화 조례 가결ⵈ현재 1만1,000여 불록에 인도 부재

2023-12-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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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포장공사 때 인도건설 병행...시애틀시의회 의무화 조례 가결ⵈ현재 1만1,000여 불록에 인도 부재
시애틀시 교통국이 도로를 포장할 때 반드시 해당 구간 인도의 신설 및 보수공사도 연계해서 진행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의 조례가 시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교통국은 100만달러 이상이 투입되는 간선도로 포장공사의 경우 최소한 한쪽에라도 인도를 신설해야하며 이미 인도가 존재하지만 훼손돼 있을 경우 연방 장애인법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보수해야한다. 100만달러 이하가 투입되는 주택가 도로 포장공사의 경우 학교, 공원, 버스 정류장 등으로 통하는 도로부터 우선적으로 인도를 신설 또는 보수해야 한다.

이에 따른 예산은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결국 포장공사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 교통국장은 특정지역에서 장애물이나 경비 등의 문제로 인도의 신설 또는 보수가 불가능한 것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지만 이 경우 그 구체적 사유와 대안을 시의회에 보고해야 한다. 교통국이 현재 포장하고 있는 도로의 길이는 연간 17마일에 불과하다.


시애틀 관내에는 현재 1만1,000여 블록에 인도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대부분 오래 전 시애틀 시에 병합된 지역이다. 또한 기존 인도들 중에도 46%가 보수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교통국은 매년 27개 불록에 인도를 가설하고 있지만 이 속도대로라면 시 전역에 인도를 가설하는데 400여년이 걸린다는 계산이다. 또 총 2,300여 마일에 달하는 기존 인도 중 거의 절반은 상태가 보통부터 매우 불량한 수준까지인 것으로 2021년 판정됐다. 이들 인도를 모두 보수하는데는 5억~13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교통부는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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