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등 업주“경찰에 신고해봤자…”

2023-12-10 (일)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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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지역 소매점에 절도 증가

한인 등 업주“경찰에 신고해봤자…”

절도를 당한 한인이 운영하는 워싱턴 DC 소재 리커스토어 내부.

워싱턴지역 소매점에서의 절도가 증가하고 있다.
절도 대상 품목은 술, 레지스터, 현금 박스, 보석 등 다양하다.

워싱턴 DC의 노스 이스트에서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는 한인 업주 유 모 씨는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이 공식적으로 끝나고 정부에서 주는 다양한 혜택이 끊어지면서 좀도둑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제가 운영하는 리커스토어에는 데낄라, 와인, 맥주를 훔쳐가는 좀도둑이 늘었다”면서 “경찰에 이야기 해봤자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메릴랜드 위튼과 버지니아 매나세스 몰에서 두 개의 뷰티 서플라이를 운영하고 있는 이 모 씨는 “지난 10월부터 좀도둑들이 많이 늘었다”면서 “가장 많이 훔쳐가는 것은 염색약이고 이외에 머리와 연결된 물건들을 훔쳐가고 있는데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좀도둑들이 많이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백화점, 레스토랑, 그로서리 스토어, 뷰티 서플라이 등을 대변하는 전국 소매점 연맹(National Retail Federation)에 따르면 소매점 절도 증가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지난해 소매점 절도로 인한 피해액은 1,121억달러에 달한다. 2021년도에는 전년도에 비해 1.4%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1.6% 증가했다. 일부 절도범들은 음식, 옷 등을 훔쳐서 다시 되판다고 한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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